연인 자극에도 흥분, 두 가지 흥분경로 연구
많은 남자가 잠자리에서 여성을 만족시켰다는 말을 듣고 싶어 하지만 자기가 먼저 흥분하고 끝나버려 여자는 실망하는 것이 대부분이다. 여자는 혼자 성적인 상상을 하거나 사랑하는 사람이 육체적인 자극을 할 때 성적 흥분상태인 오르가슴을 느낀다는 ‘두 가지 흥분경로’를 밝히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저지 주 루트거스대학교 베리 코미사룩 박사는 미국의 독신여성들을 대상으로 언제 그들이 성적인 흥분상태에 이르는지 자기공명영상(MRI)으로 뇌를 촬영했다.
이들은 혼자 있더라도 머릿속에서 성적인 상상을 할 때, 뇌 전두엽 피질의 30개 이상의 부위가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부위는 주로 어떤 결정을 내리거나 상상과 자극에 관여할 때 활성화되는 곳이다.
코미사룩 박사는 “여성들은 뇌에서 성적인 상상을 하면 상의하달 방식(top-downcontrol)'에 의해 몸이 반응 한다”며 “몸보다는 오히려 뇌가 활성화 돼야 오르가슴에 도달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연구는 대조적인 결론을 내렸다.
네덜란드 그로닝젠대학교 자니코조지아디스 박사는 여자가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은 사랑하는 사람이 육체적인 자극을 할 때이며 이 때는 코미사룩 박사가 말하는 뇌 부위가 오히려 작동이 잠깐 멈춘다는 것이다.
조지아디스 박사는 “오르가슴을 느끼는 순간 사람들은 잠깐 의식을 잃는게 아니라 의식이 변하는 것”이라며 “사람들에게 오르가슴에 어떻냐고 물으면 ‘어떻게 할바를 모르겠는 느낌’이라고 말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두 연구 모두 여성을 즐겁게 하는 경로를 제시하고 있다.
여자는 혼자 상상할 때 또는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경우에 성적인 만족을 느낀다는 것이다.
코미사룩 박사는 “남자를 대상으로도 연구하려 했지만 남성들이 절정을 느끼는 상태는 너무 짧아 기술적으로 측정하기 힘들었다”며 “여자들은 관계를 가질 때 남자들이 뇌를 별로 쓰지 않는다는 사실을 놀라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뉴사이언티스트(New Scientist)'에 소개되었으며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이 16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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