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 “주민센터 이용 불편” 반발… 區 “의견 수렴할 것”
인천 중구가 소규모 동 통·폐합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진통을 겪고 있다.
24일 구에 따르면 북성동 인구는 4천307명, 송월동은 6천155명, 도원동은 5천359명, 율목동은 5천32명 등으로 인구수가 적고 동 주민센터 등을 통합해 행정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지난 2007년부터 행정안전부와 시 등의 권고를 수용, 내년 1월1일을 기점으로 북성동과 송월동, 도원동과 율목동 등을 통·폐합할 예정이다.
특히 앞으로는 인구가 3만명이 넘는 영종·용유지역을 분동해야 하는 과제가 남아 있는 만큼 구의 조직정비 차원에서도 꼭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재개발이 예정된 도원동 주민들은 앞으로 인구가 유입될 여지가 많은데다 노령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상 주민센터 위치가 멀어지게 될 경우 큰 불편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특히 율목동과 도원동이 통합되면 유동사거리와 수인사거리를 잇는 산업도로가 동을 가로질러 주민들의 불편이 더 심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주민들은 우선 반대서명운동을 펼쳐 현재 1천500여명으로부터 의견을 모았으며 25일 열리는 주민설명회 이후 구에 정식으로 의견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이광훈 율목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주민들 대다수가 반대하고 있는 통·폐합을 구가 행정편의를 위해 무작정 밀어붙이기 식으로 추진하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구 관계자는 “주민설명회 자리에서 통·폐합 필요성과 추진과정 등을 충분하게 설명하고 주민들의 의견도 수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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