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사태’ 협력사 피해도 확산

현대·기아차 공장 정상화 지연… 업체들 발 동동

유성기업 사태로 현대·기아차 공장 정상화가 늦어지면서 도내 현대·기아차 협력업체들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25일 현대·기아차와 도내 자동차 부품 업체들에 따르면 소하리 공장에 부품을 납품하는 업체들은 약 120여곳으로 이 업체 중 상당수는 유성기업 파업 후 광명 소하리 공장이 작업을 중단하면서 부품을 납품하지 못하고 있다.

 

작업을 중단한 업체들은 차량의 휀더, 범퍼 등 단일 품목을 납품하는 업체들로 이들은 소하리 공장의 가동 중단으로 막대한 피해를 보고 있는 상태다.

 

카니발 차량의 범퍼를 생산하는 화성시의 A업체은 이번 사태로 부품 납품이 중단되면서 25일 현재까지 5억원이 넘는 피해를 입었다. 여기에 소하리 공장이 정상 가동되기 전까지 작업을 중단하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이틀 동안 3억여원이 넘는 손해를 추가로 볼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차량용 쿼터 패널을 생산하는 시흥의 B업체는 이번 사태로 3~4억원 가량 피해를 봤다. 모터센서 등을 생산·납품하는 안산 C업체도 유성기업 사태로 인해 부품 납품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 도내 현대·기아차 협력업차 관계자는 “일부 부품의 독점으로 관련업계 모두가 피해를 입는 사태를 예방하기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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