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vs 시의장 불꽃대결
○…29일 고양 킨텍스 야구장에서 열린 2011 경기일보배 고양시 사회인야구대회 개막전에서 시구자로 나선 백성운 국회의원(한·일산동구)과 시타자로 나선 여성인 김필례 고양시의회 의장이 꽉 찬 스트라이크와 호쾌한 타격을 서로 주고 받아 참석자들로부터 갈채.
백성운 의원이 첫 시구에서 정통파 오버드로 자세로 바깥쪽 꽉 찬 스트라이크를 얻어낸 뒤 두 번째 시구에서는 김필례 의장이 백 의원의 안쪽 직구를 그대로 받아치자 관중의 탄성이 잇따라.
호쾌한 타격을 선보인 김 의장은 “야구는 이미 전국민이 사랑하는 스포츠로 자리잡았다”며 “야구는 단순한 스포츠의 의미를 넘어선 문화의 한 흐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피력.
연예인야구단 “우리도 강호”
○…이날 개막식에 이어 벌어진 축하 경기에 가수 홍서범씨가 단장으로 있는 공놀이야팀과 고양시야구협회·연합회팀이 접전을 벌여 눈길.
공놀이야는 가수 홍서범씨 주도로 탤런트 이근희씨, ‘웃찾사’로 유명해진 개그맨 윤택, 개그맨 김학도 등 고양지역에 거주하는 연예인 50여명으로 구성돼 지난 2009년 창단된 연예인 야구단.
지난해 고양시야구협회가 주최한 사회인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정도로 막강한 실력을 자랑하는 공놀이야는 1회 선취점을 뽑았으나 1회말 수비에서 협회팀의 기은근 부회장에게 투런포를 얻어 맞는 등 고전.
탤런트 이근희씨는 “지역내 사회인 팀들이 연예인야구단의 실력이 없을 것이라고 오해하는데 지난대해 우승을 차지해 강호의 면모를 자랑하고 있다”며 “야구도 즐기고 연예인으로서 지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도 찾아서 하는 야구단이 되도록하겠다”고 피력.
고양 국회의원 전원 발걸음
○…고양시의 국회의원 4명이 이날 개막식에 모두 참석해 사회인 야구의 위력(?)을 과시.
이날 개막식에는 일산서구의 김영선 의원(한)을 비롯해 백성운(한·일산동구), 김태원(한·덕양을), 손범규(한·덕양갑) 의원이 모두 참석해 사회인 야구가 지역 정치인들에게 미치는 영향력을 반증.
이들 국회의원들은 선수들에게 “사회인 야구를 할 수 있는 경기장이 부족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야구장 건립 등 부족한 시설을 확충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다짐.
박대준·최원재기자 chwj74@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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