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미술마을 만들기...공공미술 성공사례

미술관&박물관 - 안성 소나무 갤러리

안성시 미양면 계륵리에 지난 2002년 4월 문을 연 대안미술공간 소나무는 예술을 통해 미술가와 시민 등의 적극적인 소통을 꾀하는 공간을 지향한다.

 

전신(前身)인 소나무갤러리는 1990년 4월 서울 동숭동 대학로에서 개관해 94년 여름에 문을 닫기까지 젊은 작가 중심의 역동적이고 실험적인 현대미술 발표의 장으로서 한국 미술계의 중심부에서 역할을 자리매김했으며 당시의 설립 취지를 살려 재개관했다.

 

때문에 안성의 소나무는 작품 전시는 기본에 작가와의 만남, 다채로운 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현대미술 체험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

 

또 자연을 화폭에 옮기는 작업을 해온 전원길 작가와 천연염색공예가 최예문씨, 이 부부의 작업공간으로 일년 내내 쉼 없이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곳이기도 하다.

최예문 대표는 25년 이상 현장에서 미술교육을 진행해 왔으며, 소나무 입주작가이기도 한 전원길 작가는 회화 및 설치 작가로 대학에서 미술이론과 창작실기를 강의하고 최근 국제미술전 ‘금강자연미술비엔날레’의 기획 큐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이 중심이 된 소나무는 야외 전시가 가능한 실외 공간부터 실내 전시관을 고루 갖추고 있다.

 

특히 주요 운영 프로그램이 소나무만의 특성을 보여준다.

 

주요 활동으로 실내외에서 자연미술을 비롯한 현대미술 중심의 기획전을 진행하고, 지난 2005년부터 시작한 ‘나는 예술가를 만나러 안성에 간다’와 07년부터 이어져 온 ‘함께 만들어요 평화의 조각보’·‘현대미술하고 놀자’·‘미술관소풍’ 등 다채로운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소나무에서 진행되는 체험 프로그램은 그 일정과 상세 내용을 홈페이지 또는 전화로 확인한 후 이용하면 된다. 체험료는 1만원~1만3천원까지다.

 

안성에 거주하는 많은 작가들의 교류를 위해 처음 기획한 작가의 아틀리에 방문 체험은 작가간 친분을 다지며 작품에 대한 자유로운 대화로 이어졌다. 이 모임이 발전해 일반인까지 팀을 이뤄 작가들의 아틀리에를 방문하는 시간을 가져 자연스럽게 미술 세계를 이해하고 실제로 도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에 이르렀다.

‘나는 예술가를….’은 270여회에 걸쳐 4천700여명이 29개 작업실을 방문하며 지역문화발전 모델 사례로 급부상했다.

 

또 지난 2009년 안성의 복거마을을 대상으로 아름다운 미술마을 만들기를 진행하며 주로 노인층을 중심으로 한 주민 미술교육을 선행하면서 공공미술의 성공사례를 만들었다.

 

올해에는 지역사회 문화예술교육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빨간 카네이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인구 18만의 작은 도농복합도시 안성에서 기존의 미술마을 만들기 사업을 추진하며 겪은 고령화 사회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 노인 대상 특성화된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활성화해 그네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노인이 자기 계발 기회를 가지면서 예술문화의 소비자 겸 생산자로서의 자긍심을 갖고 행복한 노년을 꾸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안성시 사곡동에 위치한 성베드로의 집이 대상 기관으로 선정됐으며 올해 하반기까지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 11월 9일부터 13일까지 참가 노인의 작품을 전시할 예정이다.

 

한편, 소나무 갤러리는 평일과 토요일은 사전 예약 후 방문해야 한다. 공휴일과 일요일은 휴관한다.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다. 문의(031)673-0904. 홈페이지( www.sonahmoo.com)

 

글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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