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성남 분당을)는 30일 “당 안팎에서 좋은 뜻을 가지고 자발적인 모임을 만들더라도 이것이 계파·파벌을 만들거나 세를 규합하려는 분열적인 모습으로 보인다면 이를 경계하고 자제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 같이 말하고 “저 자신도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주의를 할 것이고 저와 뜻을 같이하고 지지하는 분들도 국민들로부터 오해를 사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 같은 언급은 범야권 모임 ‘통합연대’가 손 대표 지지 인사를 주축으로 구성되면서 향후 손 대표의 대선캠프가 될 것이라는 해석을 경계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통합연대 준비위원장인 김부겸 의원(군포)은 “우리사회의 통합 및 민주개혁세력 연대를 통한 정권교체에 기여하고자 오는 16일 통합연대의 창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해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손 대표는 또 “6월 임시국회에서는 반값 등록금, 전월세상한제 폐지 저지, 부자감세 철회, 민생추경 등 4대과제를 반드시 완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민주당은 당략적인 야권의 소통합주의를 경계해야 한다”며 “소통합주의는 올바른 야권통합의 길이 아니다. 대승적 대통합주의가 민주당의 노선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민주당은 혁신과 통합의 노력을 계속해나갈 것”이라며 “민주진보세력의 구심으로 대한민국 변화의 역동성을 만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그러면서 “누구에게도 의존할 수 없다. 민주진보진영의 미래를 먼저 나서서 책임진다는 자세로 스스로 강해지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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