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 안성에 국내 최대 농식품 물류센터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나들가게 등 공급”

농협, 1천500억원 들여 2013년 초 완공

국내 최대 규모의 농식품 물류센터가 오는 2013년 안성에 들어선다.

 

31일 농협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농협은 총 사업비 1천510억원을 들여 9만9천189㎡(3만평) 부지에 건축 연면적 5만 8천236㎡(1만8천평),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의 안성 농식품 물류센터를 오는 2013년 초까지 건립할 계획이다.

 

농산물 도매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추진되는 안성 농식품 물류센터에는 전국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소비지에 분산하는 집배송장과 농산물을 상품화하는 소포장실·전처리 가공장, 저온 저장고, 식품안전센터 등이 들어선다. 또 농산물 유통과정을 소비자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홍보관도 운영된다.

 

농협물류센터는 다단계 유통구조의 도매시장과 차별화된 새로운 직거래형 유통채널로서 고질적인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과 중소 유통업체와 상생협력, 농산물의 부가가치 제고 등 농산물 유통 개선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함께 중소기업청에서 지원하는 동네슈퍼 체인점 나들가게, 전통시장, 식자재 업체 등 중소형 유통업체의 소비지 농산물 공급기지로 활용될 예정이다.

 

특히 농협은 농협 하나로마트와 동일한 조건으로 우수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공급해 존폐기로에 처한 중소형 유통업체가 대형마트나 기업형 슈퍼와 경쟁할 수 있도록 자생력을 높여 준다는 복안이다.

 

농협은 또 일본, 유럽 등 유통 선진국과 같이 소비지 인근에 위치한 물류센터를 통해 농산물 물류, 저장뿐만 아니라, 소포장·전처리 등 상품화를 거쳐 편의점, 외식·급식산업 등으로 농산물 판로를 확대할 방침이다.

 

이덕수 농업경제대표이사는 “농협물류센터는 농산물 도매사업 강화계획의 핵심시설이자 ‘판매농협’ 구현의 초석”이라며 “앞으로 대한민국 청과물 도매유통을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협은 이날 오후 안성시 미양면 강덕리 공사현장에서 이덕수 농업경제대표이사, 정연호 경기농협본부장, 김학용 국회의원, 출하농협 조합장, 조합공동사업법인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농협물류센터 기공식을 열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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