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타운·보금자리 ‘기대감’ 도내 아파트 시세 ‘내리막’

50만여가구 쏟아져… 수요자들 매매 꺼려

부동산 경기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뉴타운, 보금자리주택 공급 등으로 아파트 시세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일 경기도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 등에 따르면 도내에서 추진되는 뉴타운 공급물량은 고양, 부천, 남양주 등 11개시 21개 지구 35만400여가구에 달한다.

 

보금자리주택의 경우 광명시흥(6만6천638가구), 하남미사(2만5천100가구) 등 모두 14만6천700여 가구가 공급된다.

 

뉴타운과 보금자리주택 물량을 합치면 도내에서만 50만여가구가 공급되는 셈이다.

 

이처럼 경기지역에 주택 과잉 공급이 예상되면서 뉴타운과 보금자리지구 인근 지역 아파트들은 좀처럼 시세가 회복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일산·능곡 등의 뉴타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고양시 토당동에 위치한 현대홈타운1차 115.7㎡는 지난 2008년 평균 3억5천만원 대에서 지속적으로 하락, 지난 5월 말 기준 3억2천5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분당의 현대아이파크는 2008년 5월 13억5천만원을 기점으로 하락, 지난해 8월부터 현재까지 10억원선에 머무르고 있다.

 

LH가 시행하는 보금자리주택의 영향도 집값에 악영향이다.

 

LH가 최근 5차 보금자리주택지구로 발표한 과천시의 아파트 시세들은 보금자리주택지구 발표와 함께 일제히 2천여만원씩 내렸다.

 

하남 미사지구 옆 덕풍동 금강KCC 105㎡의 경우 2008년 7월 3억7천500만원의 시세를 보인 이후 지난 5월 3억4천만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와 관련 김은진 부동산1번지 팀장은 “현재 경기도를 포함한 수도권 전반의 아파트 시세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보금자리 주택과 뉴타운 등 도시재정비 사업으로 공급될 신규 물량 등의 부담이 작용, 수요자들이 매매를 꺼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한편 도내 아파트 3.3㎡당 평균매매가는 지난 2008년 5월 1천28만원을 기점으로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 5월 말 현재 65만원(6.3%) 내린 963만원으로 조사됐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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