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에 ‘독도홍보관’ 활짝 고지도 등 100여점 전시

“독도의 숨결 생생하게 옮겨 왔어요”

독도가 표기된 고지도와 동·식물 사진 등이 전시된 ‘독도홍보관’이 6일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1동 월드메르디앙 빌딩 2층에 문을 열었다.

 

홍보관에는 섬 모형, 고지도, 동·식물 사진, 우표 등 독도 관련 자료 100여점이 전시됐다.

 

고지도 가운데 1732년 프랑스 지리학자 당빌(J.B.B.D‘Anville)이 만든 중국전도에 독도 옛 지명인 ‘우산국’의 중국식 발음(Tchian-chan-tao)이 표기돼 눈길을 끈다.

 

또 1984년 프랑스 일간지인 르 쁘띠 주르날(Le Petit journal)에 실린 한반도 지도와 관련 기사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독도를 650분의 1로 축소한 석고 모형과 독도의 사계절 및 생태계가 담긴 사진 등도 전시됐으며, 홍보관 일부를 학습실로 꾸며 학생들이 수시로 찾아 독도를 공부하고 토론할 수 있도록 했다.

 

독도홍보관은 시민단체인 독도사랑회 길종성 회장(50)이 개인 돈 1억원을 들여 마련했으며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길 회장은 2002년 고양시의원에 당선된 뒤 독도를 위해 미국 영주권을 포기한 가수 정광태씨와 만남을 계기로 독도 사랑을 실천하게 됐으며 그동안 전국을 돌면서 독도가 표기된 고지도 전시회를 9차례나 열었다.

 

길 회장은 “독도에 직접 가보지 않고도 독도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홍보관”이라며 “이번 홍보관을 1호점으로, 작지만 알찬 독도전시관이 전국에 많이 세워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고양=박대준기자 djpar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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