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내년 지역예산 확보전쟁’ 진지 재정비

국토위·예결특위 경인의원 일부 교체

국회 상임위원회와 상설특위의 ‘노른자’인 국토해양위원회와 예산결산특별위원회의 여야 경기·인천 의원이 일부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7일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따르면 이번 국토위와 예결특위는 사실상 18대 국회 마지막으로 도로·철도 등 지역의 SOC예산 등을 확보하기 위한 의원들간 경쟁이 치열, 지도부가 조정에 애를 먹었다.

 

한나라당은 의원들의 반발이 심하자 일부 국토위 의원들을 다른 상임위로 배정하는 대신 예결특위를 배려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국토위의 도내 정진섭(광주)·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이 환경노동위로 가고, 환노위의 차명진(부천 소사)·신영수 의원(성남 수정)이 국토위로 배정됐다.

 

또한 인천 홍일표 의원(인천 남갑) 지식경제위에서 국토위로, 이학재 의원(인천 서·강화갑)이 국토위에서 지경위로 자리를 바꿨다.

 

백성운 의원(고양 일산동)은 그대로 국토위에 남아 국토위에는 한나라당 경·인 의원 4명(차명진·백성운·신영수·홍일표)이 활동하게 됐다.

 

환노위에 배정된 정진섭·박순자 의원은 대신 예결특위에 들어가 내년도 지역 예산확보에 상당한 파워를 발휘할 전망이다.

 

한나라당은 정·박 의원 외에 예결특위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며, 공개될 경우 경기·인천 의원 3~4명 정도 더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까지 예결특위에는 한나라당 경·인 의원이 7명(김영선·김영우·손범규·신상진·이화수·주광덕·박상은)이 포함됐었다.

 

민주당은 국토위의 경우, 그대로 3명(박기춘·백재현·이찬열)이 활동하지만 예결특위는 경·인 의원이 기존 4명(이종걸·이찬열·신학용·홍영표)에서 5명으로 늘어났다.

 

신학용 의원(인천 계양갑)은 그대로 남고 박기춘(남양주을)·조정식(시흥을)·최재성 의원(남양주갑)이 새로 배정됐으며, 부천 소사 지역위원장인 김상희 의원(비례)도 새로 들어가 국토위의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과 치열한 지역예산 유치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강해인·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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