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가 쑥쑥 크는 교육도시, 인천 서구

국내 모그룹의 총수는 ‘21세기는 한 사람의 천재가 10만 명, 20만 명을 먹여 살리는 시대가 될 것’이라고 말을 해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킨 적이 있다.

 

21세기는 ‘글로벌 경쟁 사회’, ‘지식 기반 경제시대’로 부가가치 창출의 원천이 창의력, 상상력, 그리고 지적자본이기 때문에 바로 ‘인재’가 경쟁력을 비약시키는 가장 중요한 자원이 된 것이다. 그래서 지구촌은 지금 국가 경쟁력의 제고를 위해 핵심인재를 확보하고 유지하기 위한 전쟁(War for talent)을 하고 있다.

 

인재 전쟁이다. 지적 영역의 업무를 수행하는 조직 내 상위 20%에 드는 ‘A급 인재’들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이 인재 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국가와 기업만이 미래 더 큰 경쟁에서 승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A급 인재가 중요한 이유는, 먼저 이들이 천재와 달리 체계적인 육성과 교육을 통해 길러 낼 수 있고, 천재들의 아이디어를 구체화하고 사업화하기 위해서는 상위 20%에 속하는 A급 인재들이 조직 내에 일정 규모 존재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A급 인재는 일정 수준의 이상의 성과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조직 내에서 리더 역할을 수행함으로써 실질적인 미래 지도자의 후보군으로서의 의미가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유력 일간지의 보고서에 따르면 일류 국가는 A급 인재가 4%에 달하고 초일류 국가는 7%에 이르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통상 A급 인재가 4%를 넘어서야 일류 국가라는 것이다. 또한 우리나라의 국민소득 3만 달러 진입이 예상되는 2015년까지 국내에서 핵심 인재라 할 수 있는 A급 인재의 비율이 경제활동인구(2,000만 명, 2006년 기준) 대비 4%, 즉 80만 명이 되어야 하는데, 이는 현재 보유 수준인 40만 명 대비 2배의 A급 인재를 길러야 할 정도로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부족한 고급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서는 인재를 유입하거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그리고 부족한 인재를 유입하거나 양성하는 것도 시급한데 설상가상으로 두뇌 유출, 즉 우수 인재들이 해외로 유출된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해외로 유학을 가거나 직장을 얻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개인의 경쟁력이 글로벌 수준으로 인정되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해외에서 돌아오지 않게 되는 수만의 인력들은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우수 인재(Top ranker)일 가능성이 높다. 이들이 고국으로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자신의 미래가 불확실하고 불투명하다는 것, 자녀의 교육 문제, 우리나라의 이공계 천시 풍조 등에 따른 것으로 이에 대한 대책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인재 확보를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인재 양성이며, 인재 양성을 위해서는 교육에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자치단체들의 교육 분야에 대한 투자는 인색하였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은 시대가 변화하면서, 많은 지방자치단체들이 교육청에만 맡겨뒀던 교육에 대해 많은 관심과 함께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추세다. 지방화 시대에서의 지역교육의 성패는 도시경쟁력을 앞당기는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지금 서구는 대한민국의 심장 경제도시 인천의 동맥이자 원동력으로 인천의 미래가 서구에서 시작되고 있다고 자부하고 있다. 이러한 서구의 경쟁력은 교육의 경쟁력에서 시작된다.

 

저는 민선5기 서구청장에 취임하면서 교육구청장임을 자부하며 서구를 ‘인재가 쑥쑥 크는 도시’, ‘언제, 어디서나, 늘 공부하는 서구’, ‘배우고 익히는 것이 인생의 가장 큰 즐거움이 되는 서구’를 만들겠다고 공약하였다. 그리고 이 약속을 지키기 위해 교육지원예산을 서구 전체 예산의 10%로 단계적으로 증액 투자하기로 했고, 그 약속을 지켜 나가고 있다.

 

또한 구 조직도 정비하여 인재육성과를 신설하였고, 무상급식은 미래학교 교육사업이며 교육투자의 초보단계로 초등학교 전학년에 대하여 올해부터 전면적으로 실시하고 있다. 그리고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서 명문고를 서구지역에 권역별로 설립·육성하는 계획을 추진 중에 있다.

 

교육은 사람에 대한 투자로 비용이 많이 들고 먼 훗날 효과가 나는 사업이지만, 사람에 대한 투자의 회수기간은 무한대라는 인식을 같이 해야 한다.

 

중국 제(齊)나라의 정승 관중이 저술한 관자(管子)라는 책에 들어 있는 글 중에 일년지계 막여수곡(一年之計 莫如樹穀 ), 십년지계 막여수목(十年之計 莫如樹木), 백년지계 막여수인(百年之計 莫如樹人)이라는 글귀는, 인재양성의 중요함을 현대인들에게 다시 한번 일깨우고 있다.

 

이제 미래에 우리가 살아남기 위한 국가경쟁력은 인재확보를 위한 국가와 지방정부의 교육 투자가 그 초석이 될 것이다.  전년성 인천시 서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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