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 부동산대책 시장 반응 ‘싸늘’

성남·과천 등 재건축시장 4월보다 큰 하락세

5·1 주택공급활성화 방안과 정비사업 일몰제 등 다양한 정책에도 불구 도내 재건축 시장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13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5월 수도권 재건축시장 변동률은 경기 -0.65%, 서울 -0.54%를 나타냈다.

 

5차 보금자리주택과 경기도의 제1종 지구단위계획수립지침 개정안 발표로 활발한 움직임이 기대됐으나 결과는 냉랭하다.

 

성남, 광명, 과천 등 재건축 중심지역이 4월보다 큰 하락폭을 보였다.

 

지역별로는 성남(-2.08%), 광명(-1.65%), 부천(-1.06%) , 과천(-0.72%), 안양(-0.11%) 순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차 보금자리주택에 과천지식정보타운이 포함되면서 과천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휘청했다.

 

경기도가 내놓은 재개발·재건축 기반시설 비율을 낮추고 용적률을 높인다는 수립지침도 재건축 시장 하락세를 막지 못했다.

 

용적률 상향은 조합원들의 추가분담금과 직결되는 만큼 사업성 향상에 영향을 미치겠지만 단기 시장반응은 시큰둥하다.

 

과천의 경우 5차 보금자리주택 영향으로 재건축아파트 매입을 고려했던 매수자들이 관망세로 돌아서면서 주공6단지는 면적별로 3천만~3천500만원씩 하락했다.

 

과천 주공2단지 59㎡도 2천500만원 가량 하향 조정됐다. 성남 신흥주공 82㎡는 2천만원 떨어진 3억8천만~4억1천만원에 형성되고 있다.

 

도내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재건축시장은 내림세가 뚜렷한 모습이다. 장기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에 대한 불안감, 정부정책에 대한 불신 등으로 매수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며 “재건축시장이 살아나려면 국회에 계류 중인 재건축초과이익 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 폐지가 실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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