道 “지속적 FTA 교육 전개”
오는 7월 한-EU FTA(자유무역협정) 잠정 발효 등 본격적인 시장 개방을 앞둔 도내 기업들의 FTA 활용이 크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경기도와 한국무역협회 경기지역본부에 따르면 도내 기업 526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FTA 활용 실태조사 결과 전체 조사업체의 58.7%인 309개사가 아직 FTA를 기업 활동에 활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163개 업체는 FTA와 관련해 아무런 준비도 하지 않고 있어 FTA에 대한 업계의 인식제고가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FTA를 활용하지 않는 이유로는 ‘회사와 연관이 있으나 방법을 잘 몰라서’라고 응답한 업체가 103곳(33.3%)으로 가장 많았으며, ‘연관이 없어서’가 84곳(27.2%), ‘활용방법이나 절차가 까다롭다’가 60곳(19.4%) 순이었다.
FTA 준비기업의 경우 수입과 수출을 병행하는 업체가 74.4%로 가장 높았으며, 수출만 하는 업체는 59.1%만 FTA를 준비하고 있다.
반면 수입만 하는 업체는 비교적 원산지 인증과정이 수월한 덕분에 67.9%가 FTA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는 등 수입업체들의 FTA활용이 눈에 띄였다.
FTA 준비과정의 애로사항으로는 72개사(37.1%)가 ‘FTA특혜관세 활용방법 및 절차의 복잡’을 꼽았으며, ‘원산지증명 작성 및 입증서류 확보’를 꼽은 업체도 58개나 됐다.
반면 FTA에 대한 기대감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업체의 73.8%인 388개사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고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30곳(5.7%),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응답한 업체가 51개로 대체적으로 FTA에 대해 호의적인 입장이었다.
이와 관련 도 관계자는 “기업들이 FTA 체결 확대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는 내리고 있지만 복잡한 절차 때문에 활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무역협회, 경기FTA활용지원센터를 비롯한 도내 지원기관과 공동으로 도내 기업에 대한 FTA활용 교육을 지속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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