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야 누나야 강변 살자, 뜰에는 반짝이는 금모래 빛. 뒷문밖에는 갈잎의 노래…’ 이 노래의 의 고향은 아마도 이곳일 게다. 서양화 하는 K선생을 모시고 함께 그림을 그리다가, 너무나 아름다운 경치에 맘을 빼앗겨 차라리 쐐주나 마시던 기억이 벌써 10년을 넘겼다. 그윽한 술 향기에 흥분해 온 몸을 놓아버리셨던 그때 그 자리의 아버지는 영원히 부재중이시다.
세월이 만들어 놓은 아픔은 또 하나 있다. 백사장이 펼쳐진 푸른 강변은 간데없고 내장을 드러낸 준설더미는 뿌연 황토를 토해내며 헐떡이고 있다. 처참함의 극치다. 이렇게 4대강 죽이기 사업은 엉망진창 아수라장으로 감행 중이다. 상처가 아물려면 얼마나 많은 세월을 버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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