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쌀보다 30% 이상 비싸… 市, 예산 지원하면서 관리 허술
인천시로부터 예산을 지원받아 일선 학교에 급식용으로 공급되고 있는 친환경 무농약 쌀에 대한 관리가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21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한나라당 이윤성 국회의원(인천 남동갑)에게 제출한 학교급식농산물 잔류농약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지역 학교 7곳에 납품된 친환경 무농약 쌀 가운데 학교 3곳 쌀에서 농약이 검출됐다.
인천보건환경연구원도 학교 22곳의 친환경 무농약 쌀을 조사한 결과, 학교 5곳 쌀에서 농약 성분이 나왔다.
이들 학교에 공급된 쌀에서 검출된 농약은 벼멸구 방제용으로 일반미 허용 기준(0.5ppm)을 넘지는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친환경 무농약 쌀은 일반 쌀보다 30% 이상 비싼만큼 지자체가 지원해준 예산과 학부모 부담금이 낭비된 셈이다.
이윤성 의원은 “시가 친환경 농산물 급식을 지원해주면서 철저하게 관리하지 못해 많은 예산을 쓰고도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친환경 농산물 관리 기관과 교육당국간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시는 지난 2004년 5월 주민 발의로 ‘학교 급식지원 조례’가 제정된 이후 매년 보육시설과 학교 등으로부터 신청받아 친환경 쌀과 한우, 계란 등을 식재료로 지원해주고 있다.
김창수기자 cs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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