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금융기관 저축銀 고객 유치 '錢爭'

‘저축銀 사태’ 유탄 맞은 새마을금고·신협 등 고객 유치 사활

도내 금융권이 상반기 결산을 앞두고 실적을 올리기 위해 특화된 상품을 내놓는 등 치열한 영업 경쟁을 벌이고 있다.

 

특히 저축은행 사태로 간접적인 피해를 보게 된 새마을금고나 신협 등 제2금융권의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29일 금융 업계에 따르면 은행 각 지점이나 조합별로 고객 유치를 위해 이율이 차별화된 상품을 한정판매 하거나 고객 감사 이벤트 등으로 신규 고객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농협중앙회 수원 A지점은 5~6월간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타 지점보다 0.3%p 가량 낮은 금리에 출시했다.

 

또 다른 B지점은 장마를 앞둔 6월 중순께 지점을 찾는 고객에게 우산 1천개와 부채 2천개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벌였다.

 

IBK 기업은행 수원 C지점은 중소기업 대출 확대를 위해 도내 우량기업체를 발굴, 지점장이 하루 2~3군데씩 기업체를 직접 방문하고 있다.

 

신한은행 역시 중소기업을 주 대상으로 삼고 지점장이나 부지점장이 번갈아가며 업체를 방문하고 있으며, D지점의 경우 수원 인근 거래처들과 모임을 결성, 지점 권역 외 영역 확장을 꾀하고 있다.

 

제2금융권도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용협동조합 인천·경기본부는 6월 한 달간 ‘한마음 대축제’를 벌여 신규 고객이나 우수 조합원들에게 복권 형식의 경품추첨을 통해 사은품을 나눠주는 행사를 벌이고 있다.

 

각 조합별로 선물은 틀리지만 대체로 김치통, 접시, 프라이팬, 셔츠 등 주로 생활용품을 고객들에게 선물했다.

 

성남시 E새마을금고는 지난 5월 한 달 간 신규고객 증대를 위해 연이율 5.0%의 특판예금을 판매, 한달 동안 200억원의 예금이 증가하기도 했다.

 

단위조합인 수원 농협은 5월 한 달간 지점을 방문한 고객들을 대상으로 주사위던지기, 투호던지기 등의 이벤트를 벌여 무선주전자나 잡곡 등을 증정했으며, 추첨을 통해 프라이팬이나 직화구이 세트를 선물했다.

 

경기남부수협은 이달 중순께 일주일 동안 각 지점마다 풍선 장식을 하고 고객들에게 세제나 김치통 등을 선물했으며, 우수 조합원에게는 수산물 상품을 전달했다.

 

도내 금융권 한 관계자는 “경기 침체로 인한 대손충당금 증가와 예대마진이 지난해 비해 상당폭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로 인해 올 연말 수익이 줄 것으로 예상되면서 금융권의 대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유진상기자 dharma@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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