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성과를 위한 혼창통<魂創通>

일년이란 시간은 사람마다 다를 것입니다. 빠르고 느리거나 행복했고 소중했다거나 또는 그 기간이 자신이나 남에게 어떤 의미였는지가 관심사가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작년 이맘 때 안양시민의 선출에 의해 시장에 당선되고 취임 전후 시간을 쪼개고 또 쪼갤 즈음입니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시 곳곳을 누비며 시민들과 만나고 귀 기울이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하기만 했습니다. 시정과 시책은 어떻게 이끌고 추진해야 하는 것인지에 여념이 없었고 모름지기 유중유일(惟中惟一), 중심을 잡고 초지일관 그 뜻을 이루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듯 지금까지 변한 건 하나도 없습니다. 시와 시민을 향한 강력한 드라이브 환경에 철저히 지배받고 있음이 스스로 놀라울 뿐입니다.

 

이른바 지방자치 민선5기 1년, 새로운 시정시책의 개발·입안·추진에 한 해가 한달같이 지나갔습니다. 좌고우면(左顧右眄)하지 않되 주변의 조언과 충고를 받아들이며 자치단체장 입문 초년병 치고는 썩 괜찮은 성과를 냈다고 자부해 봅니다. 국립수의과학검역원 이전 관련 부지 매입 조건을 유리하게 이끌면서 중장기적으로 시의 재정 부담을 줄였고, 자칫 돌려받지 못할 뻔했던 호계체육관 기(旣)납부 공사비 부가세 27억 여원을 환급받음으로써 재정에 직접적인 보탬이 된 것도 참으로 고마운 일이었습니다. 이미 종료가 된 업무를 처음부터 다시 검토해 보고 규정을 꼼꼼히 체크해 본 결과이기에 그 성과가 더욱 값지다 하겠습니다.

 

안양교도소 재건축 반대 및 이전 추진, 정보사령부 박달동 이전에 따른 지역주민에 대한 최대한의 편익 확보 등은 시민의 뜻을 받들고 주민의 삶의 질과 혜택을 염두에 둔 결과입니다. 또 경기도 최초 교육혁신지구 선정, 초등학교 전 학년 친환경 무상급식 실시, 인재육성장학재단 설립, 셋째아 이상 보육료 전액 지원 시책 등도 크게 환영받았습니다. 사람중심의 교육복지로 누구나 중단 없이 학업을 계속하고 안양에서 둥지를 틀고 자녀를 낳고 행복한 가정을 이끄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경제도시 안양도 비상했습니다. 2010년도 벤처촉진지구 최우수 평가에 빛나는 안양벤처밸리를 비롯해 국내 유수의 기업 유치에 성공함으로써 첨단지식산업의 허브로 성장할 ‘관양스마트타운’을 조성했습니다. 이를 통해 8천200여억원의 생산유발과 1만1천여명의 고용창출 효과로 지역경제 발전에 가속도를 붙였습니다. 지역상권보호조례 제정 등으로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활성화하는 노력과 성과 또한 지금도 계속되고 있으며, 그 외 안양예술공원 활성화를 위한 공간정보사업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지난 1년의 성과를 국가로부터 인정받았습니다. 지난 5월만 해도 경기도 시군 종합평가 최우수상, 대통령 기관표창 2회 수상 등 10여 차례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최근 이지훈 박사의 ‘혼창통(魂創通)’이란 책에서 다시금 교훈을 얻습니다. 큰 뜻을 세우고 늘 새로워지려고 노력하고 물 흐르듯 소통하라는 것입니다. 조직에 혼을 심고 창의성이 살아 넘치고 소통하게 해야 한다는 점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공조직을 이끄는 시장의 입장에서 우리 시 역시 일에 대한 열정, 남다른 발상 그리고 소통이 자유로운 조직으로 변모할 때 ‘건강한 시민 따뜻한 안양’을 만들 수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향후, 시민축구단 결성과 안양권 통합시 추진 그리고 공공기관 청렴도 1위 달성을 위한 조직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시민들과 만나고 대화하며 마음을 나누는 것은 생활의 일부분이 됐습니다. 덕분에 눈빛 하나, 손짓 하나, 말투 하나 등만 보아도 그 분들이 무엇에 울고 웃는지 알 수 있을 정도가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시와 시민을 위해 봉사하겠다는 일념으로 ‘민심이 천심’임을 되새겨 봅니다.

 

최대호  안양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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