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통합” 한목소리
민주당 경기도내 중진 의원들이 한나라당 홍준표 체제 출범과 관련, 민주당에게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 내년 총선·대선에서 상당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하고 나서 관심을 끌고 있다.
오는 12월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권 도전이 유력한 3선의 이종걸(안양 만안)·김부겸 의원(군포)은 5일 “그동안 ‘선명한 야당’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민주당에게도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비주류인 신임 홍준표 대표가 ‘쇄신’을 줄곧 강조해왔기 때문에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과 거리를 두고 차별점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는 것.
당내 비주류연합체인 ‘민주희망 2012’ 소속 이 의원은 이날 논평을 통해 “내년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한나라당보다 더 뚜렷하고 더 선명한 ‘변화와 쇄신’이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아예 다시 태어날 각오까지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원희룡 의원이 친이 주류의 조직적 지원에도 불구하고 대표최고위원이 되지 못한 이유는 그가 젊음에도 변화가 아닌 ‘안정’을 택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도 과거와 안정에 얽매이는 구시대적 정치인이 전면에 나설 경우 국민들은 민주당에 ‘꿈과 희망’을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소기업 상생을 위한 재벌 기업의 개혁, 무상급식·보육·반값등록금 등 보편적 복지 국가로의 전진 등 선명한 야당의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그래야만 이명박 정권 아래 최악의 민생고에 시달리는 서민의 고통을 치유하고, 냉정해진 민심을 얻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손학규 대표의 최측근인 김 의원은 이날 한 방송과 인터뷰에서 “홍준표 당선은 민주당에게도 상당한 압박을 받아 내년 총선서 만만치 않을 것”이라면서 “야권통합은 이를 변화시킬 전략적 선택”이라고 밝혔다.그는 “정말 국민들이 무섭다는게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위기를 직시하고, 4.27재보궐선거 이후에 홍준표라는 어찌보면 계파를 떠난 분에게 기회를 주고 자기 목소리를 꾸준히 내온 분”이라면서 “그런분에게 당권을 맡겼다는 것은 한나라당 스스로도 시대의 변화를 빨리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나라당 지지자들은)당의 위기를 절감을 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정말 국민들의 선택, 한나라당 당원들의 선택에 대해서 놀라움을 금할 길이 없다”고 경계했다.
그는 “아마 이것이 민주당에게도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하리라고 생각한다”며 “그런점에서 여당이 저렇게 빨리 변신하면 내년 총선 저희들이 만만치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우려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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