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전당대회 이후 한나라당 경기·인천 지역 의원들의 표정이 ‘기대’와 ‘실망’·‘안도’ 등 세 가지로 갈라지고 있다.
6일 경·인 의원들에 따르면 홍준표 신임 대표가 계파활동 금지와 물갈이 공천 등을 거듭 언급하고 있는 상황에서 친이(친 이명박)·친박(친 박근혜)계 구분없이 홍 대표를 지지한 의원들은 내년 총선 공천에 은근히 기대감을 감추지 않는 모습이다.
친이계 A 의원은 “지난해 전대에선 안상수 전 대표(의왕·과천)를 지지했었지만 이번 전대에선 홍 의원을 지지했다”면서 “홍 대표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친박계 B의원도 “‘3(홍준표 기호)·6(유승민 기호)·9’라는 구호를 내세워 홍·유 의원을 지지했었는데 대표와 2위를 차지했다”며 “수고한 보람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원희룡 의원을 지원했던 친이계 의원들은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홍준표 새 대표 기대 커”
“원희룡 예상밖 4위 실망”
“남경필 최고위원 안도”
C의원은 “원 의원이 최소한 근소한 표차로 2위는 할 것으로 기대했었는데 예상외로 4위를 기록, 실망감이 크다”고 말했으며, D 의원도 “친이계는 이제 ‘실세’에서 ‘허세’로 전락했다”고 토로했다.
또한 남경필 의원(수원 팔달)을 지지했다는 도내 의원들은 턱걸이(5위)로 최고위원에 당선했지만 도내 의원이 지도부에 입성한 것에 안도감을 표했다.
E의원은 “남 의원이 자칫 최고위원에서 탈락할까 우려했었는데 다행”이라면서 “그래도 도내 의원인 남 의원에게 한표를 던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F의원 역시 “전대 전에 지역의 당직자에게 의견을 물어봤더니 한표는 그래도 도내 의원인 남 의원을 찍겠다고 해 안도했다”며 “도내 의원이 사분오열 됐다고 하지만 두번째 표를 남 의원에게 던진 의원도 많다”고 주장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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