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과 국민참여당 사이 서로 존중하며 대화한적 없어”
국민참여당 유시민 대표가 11일 민주당의 ‘야4당 통합특위 연석회의’ 제안을 사실상 거부했다.
유 대표는 이날 서울 창천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제안에 대해 “충정에 찬 제안은 감사히 보지만 아직 국민참여당과 민주당 사이에는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면서 대화를 나눈 적은 단 한 차례도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안의 옳고 그름을 논하기에 앞서 합리·불합리를 따지기에 앞서 타인의 마음을 들여다보기 위한 준비가 돼 있는지 먼저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실 것을 간곡히 당부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신 민주노동당, 진보신당과 추진 중인 ‘새로운 진보정당’ 창당 작업에 주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참여당은 앞서 10일 중앙위원회를 열어 재적 214명 중 197 명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결의했다.
유 대표는 결의와 관련해 “참여당을 아끼고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들의 마음에 흡족하게 다가설 수 있는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측에 대해선 “새로운 진보정당 추진을 결의하기까지 얼마나 긴 시간 동안 각 정당, 각 정파의 책임있는 정치인들이 진지하게 상대의 눈 속을 들여다보기 위해 노력했고 상대방의 마음에 있는 이야기를 경청하는 절차를 거쳤는지 헤아려 보시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강해인기자 hika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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