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서빙고동과 서초구 반포동을 잇는 잠수교가 1976년 7월15일 오전 박정희 대통령이 준공테이프를 끊으며 개통됐다.
한강에 놓인 9번째 다리인 잠수교는 총공사비 22억4천만원을 들여 1975년 9월에 착공한 것으로 너비 18m, 길이 1천225m의 4차선 교량이다. 한강에 놓인 기존 교량이 수면위 16∼20m에 위치한데 비해 이 다리는 수면의 2.7m위에 놓여있어 마치 물위를 걷는듯한 느낌을 주는데, 장마때 10∼20일간 물속에 잠긴다고하여 잠수교로 명명했다. 이 다리는 2층으로 설계돼 있으며 이날 완공된 것은 아래층에 해당되는데 한강의 뱃길이 막히지 않게 하기 위해 14번과 15번교각 사이로 들어올 수 있도록 승개(昇開) 장치도 해놓았다.
잠수교가 개통됨에 따라 제1, 제3한강교의 교통량 분산에 큰 도움을 주게 됐으며 남북간의 교통시간도 단축됐다. 이 다리의 2층은 1982년 6월에 준공됐는데 이것이 반포대교이다.
황원종기자 wonjjang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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