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경선 나오는 후보, 미리 단체장 사퇴할 필요 없다”

한나라 ‘홍준표 발언’ 속내는?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대선보다 단체장에 주력하라” 무게 논란 예고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14일 “대선후보 경선에 나오는 후보들이 단체장을 사퇴할 필요는 없다”고 밝혔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권주자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지사와 오세훈 서울시장 등이 경선 전 사퇴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대선후보가 된 뒤, 사퇴하면 된다”고 밝혔다.

 

홍 대표의 이같은 발언은 지방자치단체장의 공백을 최소한으로 해야 된다는 의미로 해석되나 다른 한편으로는 대선 보다는 단체장에 주력하라는 메시지에 무게중심이 실렸다고도 볼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그는 ‘박근혜 대세론’ 발언에 대해 “어느 후보를 편드는 것이 아니라 현재 국민 여론과 상황이 그렇다는 것”이라고 밝힌 뒤 ‘무너진 이회창 대세론과 승리한 이명박 대세론 중 어디에 가깝다고 보는냐’라는 질문에는 “이명박 대세론과 유사한 형태로 갈 것으로 본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박 전 대표의 경쟁자로 김 지사와 오 시장, 정몽준 전 대표, 이재오 특임장관 등을 꼽으며 ‘싱거운 경선이 되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단일화하면 문제가 다를 수 있다”고 말해 여운을 남겼다.

 

홍 대표는 현재 한나라당에 가장 벅찬 상대는 민주당 손학규 후보(성남 분당을)라고 꼽았다.

 

내년 19대 총선 전망과 관련 “이 상태로 가면 120석 전후로 보지만 친서민 정책을 강화하고 당이 한마음이 돼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면 140석 전후가 될 것이다. 그러면 선전한 것으로 본다”면서 ‘현역 물갈이 공천’에 대해서는 “의원으로서 능력이 되고 일 잘하는 사람을 물갈이 해야 하느냐”며 “물갈이에 집착하다가는 오히려 이기는 공천을 못하게 된다”고 반박했다.    김재민기자 jm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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