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김 지사, 대권 도전 신중해야”

본보 인터뷰… “야권연대 촉매제 될 수도”

남경필 한나라당 최고위원(수원 팔달)이 “김문수 경기지사가 섣불리 지사직을 버리로 대권에 나올 경우, 야권연대의 촉매제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남 최고위원은 19일 본보 인터뷰를 통해 최근 홍준표 대표가 ‘대선후보 경선에 나오는 단체장들이 사퇴할 필요는 없다. 대선후보가 된 뒤 사퇴하면 된다’고 밝힌 것과 관련, “기본적으로 이에 동의한다”고 말했다.

 

남 최고위원은 “모든 것을 던지고 임할 것이냐, 아니면 유지한 채 임할 것이냐는 본인의 선택이지만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진정성을 느껴야 한다”며 “김 지사가 총선 이후에 생각하겠다고 한 것은 현명한 판단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 이유에 대해 남 최고위원은 “김 지사가 총선 전이나 총선과 맞물려 대권의지를 밝힌다면 야권연대의 촉매작용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며 “내가 오세훈 서울시장의 무상급식 주민투표 추진에 반대하는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야권은 통합하기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있기 때문에 함부로 (지사직을)던지는 것은 굉장히 위험하다”며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남 최고위원은 수원화성 주변 재정비 사업과 관련, “지역주민들이 생활상, 재산상으로 너무 오래 고통받고 있어 가슴아프게 생각한다”며 “현재 개발예산을 일부 확보해 놨지만 사업근거가 될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도시 조성 및 지원에 관한 특별안’이 아직 국회에서 통과되지 못했지만 오는 9월께에는 반드시 통과될 수 있도록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문화재청장, 여야 의원들 설득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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