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 “무상급식 투표 주민분열 낳는다”

서울시장에 우려 표명

한나라당 대선 주자인 김문수 경기지사가 정치적 경쟁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투자유치차 일본을 방문 중인 김 지사는 지난 19일 오후 주일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복지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오 시장의 뜻에는 공감하지만 하남시의 경우를 보면 주민 투표는 (결과에 상관 없이) 자칫 갈등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하남시는 지난 2007년 김황식 당시 시장이 추진한 광역 화장장 유치 문제로 시장 소환 주민투표를 했지만 정족수를 채우지 못해 무산된 바 있다.

 

김 지사는 이어 “한나라당은 복지에 적극적이고, 가능한 한 무상급식도 하자는 입장”이라며 “이미 무상급식을 하는데 주민투표로 일부나마 유상으로 바꾸면 한나라당이 마치 무상급식에 반대하는 듯한 인상을 줄 수 있다. 애들 밥 안 주는게 보수는 아니지 않느냐”고 덧붙였다.

 

한편 도 투자유치대표단은 20일 일본 기업 3곳과 2억6천만달러 규모의 외자유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도쿄의 스미토모는 평택 포승단지에 연내 2억4천만달러 규모의 휴대전화용 차세대 터치 센서패널 생산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자동차부품제조업체 제이텍트(JTEKT)는 1천730만달러를 투자, 내년 초 평택 현곡단지에 자동차 물 펌프 베어링 생산시설을 설치하고 반도체용 기계부품제조업체인 발카공업은 1천만달러를 들여 평택 오성단지에 반도체용 기계부품 제조시설을 설립한다. 

 

김동식기자 ds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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