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급식, 보편적 복지 아냐 구호성 정책은 신중해야”

정진섭 한나라 도당 신임위원장, 기자간담회

한나라당 경기도당 정진섭(광주) 신임 위원장은 21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유치원 무상급식과 관련, “무상급식이 보편적 복지 정책이라는 데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도당 제44차 운영위원회를 통해 합의 추대 형식으로 선출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재원 문제에 계속 부딪칠 것이며 무상급식 때문에 다른 곳에 예산을 쓸 수 없어 희생되는 부분이 너무 많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상급식을 계속 확대한다면 재원이 없는 지자체로서는 언제까지 이 비율을 유지할 수 있겠는가”라며 “말로만 하는 구호성 정책은 신중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다만 개인적인 의견보다 51개 당원협의회별 의견이 중요하기 때문에 빠른 시일 내에 종합하는 절차를 갖고 입장을 정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정 위원장은 내년 총선 전략과 관련해서는 “당협별로 고유한 전략이 필요하다”며 “공통된 사안과 지역별 특성을 고려한 정책과 전략을 짜겠다”고 밝혔다.

 

또 “민생 현장 속에 들어가서 민심과 소통해 국민이 원하는 것을 풀어주겠다”며 “김문수 경기지사와 충분히 협의하고 51개 당협의 입장을 고려하는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당내 공천시스템이 완전국민경선으로 바뀌길 원하지만 기존대로 운영될 경우 이념과 정체성이 맞는 후보,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는 후보, 계파를 떠나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지난 17일 후보 등록 전 박순자 의원(안산 단원을)과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면서 이날 합의 추대됐다. 임기는 내년 7월20일까지다. 구예리기자 yell@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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