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중앙회 ‘제4이통’ 진출 공식 선언

4G 와이브로 사업 참여 계획 대기업 독식시장에 도전장

중소기업중앙회가 이르면 이번주 중 여성경제인협회, 벤처기업협회 등 중소기업 관련 단체들과 제4이동통신 사업 참여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동통신 관련 중소기업들의 사업 참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중기중앙회는 유관 단체들과 SPC(특수목적법인)를 설립해 초기자본금 6천500억원을 마련, 중기 기술을 바탕으로 한 4G WIBRO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통신과 전자, 전기 등 도내 통신관련 기업들도 사업참여 여부를 놓고 숙고에 들어갔다. 대형 이통사과 휴대폰 제조사가 독식중인 통신시장에서 중소기업들의 기술을 활용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조만간 중기중앙회가 각 단체 산하 회원사들에 투자의향서를 보내 출자 수요를 분석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불황을 탈출할 돌파구를 마려하려는 이동통신 관련 업체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중기중앙회를 주축으로 구성된 사업자이기 때문에 중소기업 기술 사용에 호의적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어서 일부 업체들은 경쟁 업체와의 기술력 차이를 설명할 프리젠테이션 자료까지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내 한 IDC업체는 이통사업자에게 필수적인 데이터보관업체로 참여키 위해 설비 확충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잡음제거 기술을 가진 음향관련 업체도 제4이통사업 출자를 고려중이다.

 

도내 한 벤처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기술을 개발해도 판로를 찾지 못했던 IT업종을 중심으로 제4이통사업자 출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며 “중소기업들의 바람대로 중기중앙회의 이동통신 사업진출이 중소기업 기술 활용의 교두보가 되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호진기자 hjlee@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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