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유가족 추모비 건립과 보상금 요구

춘천 산사태 참사로 희생된 인하대 학생 유가족들이 춘천시에 재난관리를 소홀하게 한 책임을 묻고 나섰다.

28일 인하대에 따르면 유가족들은 유가족협의회를 꾸리고 이본수 총장 등 대학 관계자들과 춘천 현지에서 협의하면서 사고현장에 추모비 건립과 춘천시에 사망자 1인당 5억원씩 보상 등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위험지역에 펜션이 지어질 수 있는 지 여부 등 법적 하자를 따지고 사고원인 철저 조사, 결과 공개, 인재로 드러날 경우 관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현재 故 성명준씨(20·생명화학공학부) 시신은 이날 새벽 2시40분께 인하대병원 영안실(7·8호실)로 옮겼으며 오는 29일 오후 1시30분 부평승화원에서 발인할 예정이다.

 

故 최민하씨(20·여·생활과학부) 시신은 일산병원으로 옮겼으며 오는 30일 벽제승화원에서 발인할 예정이다.

 

나머지 8명은 아직 현지에 남아 오후께 송영길 인천시장,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과 협의한 뒤 장례절차 등을 결정하기로 했다.

 

인하대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는 학생 18명 치료비 전액을 지원해주고 했으며 사망 학생 장례비용도 일정 금액을 지급해준다.

 

이밖에도 충격을 받은 학생들의 심리적 안정을 위해 인하대병원이 심리·정신치료를 지원해줄 방침이다.

유가족 협의가 끝나는 대로 인하대병원에서 합동영결식도 치를 예정이다.

 

한편, 지난 27일 춘천 산사태로 인하대 발명동아리 ‘아이디어 뱅크’회원 35명이 사고를 당해 이 가운데 10명이 숨지고 18명이 중상을 입고 치료받고 있으며 7명은 경상을 입고 치료받은 뒤 귀가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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