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학생들, 꿈을 연주하다

우리 부천에 90년대 말부터 일기 시작한 만화, 영화 음악의 문화 바람이 본격화 되면서 오늘날 부천은 대한민국 문화의 대표적인 아이콘으로 자리매김 했다. 이제는 지금까지 잘 축적해온 부천시 문화사업의 역량, 인적자원을 시민, 특히 우리 청소년들에게 혜택이 돌아가는 방향으로 세심한 노력을 다 해 나가려고 한다. 우리 부천이 문화특별시로 나아가는 첫 출발이기도 하다. 바로 예술교육특구 지정 운영이 대표적이다.

 

예술교육특구지정운영은 학교교육을 엘리트 예술의 대중화에 기여를 목적으로 정규학교수업과 연계시켜 예술 향유의 기회 증대, 찾아오는 예술에서 찾아가는 예술 활동을 구현할 수 있는 부천만의 특화된 사업으로 발전시켜 나가고자 한다.

 

경기도교육감이 후원자로 나서주고 있다. 부천교육청과 MOU(업무협약)를 체결하고, 예술교육특구지정 운영을 위한 설명회도 가졌다. 참여를 희망하는 학교 대상으로 접수 기간도 운영했다. 결과 지역의 31개 초등학교와 3개 중·고등학교가 참여하고 있다.

 

프로그램 선정도 학교 학생, 학부모, 선생님들의 의사를 반영했다. 합창, 만화, 애니메이션, 미술, 단소 등 14개 프로그램을 운영해 나가고 있다. 시에서는 학교에 프로그램별 예술교육이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교실 리모델링을 위한 공사비와 강사 비용 등을 지원해 나간다.

 

특별히 강사인프라가 가장 큰 강점이다. 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 부천필코러스 단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의 국내 역량 있는 만화가 등 풍부한 문화예술 인적자원들이 총 출동한다. 학교를 직접 찾아가 정규수업으로 진행함으로써 당연히 질 높은 문화예술교육이 용이해 진다.

 

예술교육 현장에서 만난 6학년 한 학생은 “예전에 합창부 활동을 했다. 귀에 쏙 들어오고 재밌다”고 말했다. 학교 측에서는 “음악교실 환경도 좋아지고 엘리트 음악가의 지도를 받아서인지 아이들의 수업 집중도도 높다”며, “문화도시에 걸 맞는 탁월한 선택”이라고들 극찬이다.

 

수업을 직접 진행하고 있는 부천필코러스 단원 양용석씨(41)는 “학생들이 수업에 흥미를 갖고, 열의가 대단하다”고 말한다. 또한 “합창은 혼자 돋보여서는 안 되고 서로 조화를 이뤄야 한다”며 “공부도 중요하지만 합창이 인격적으로 더불어 사는데 큰 가르침을 줄 것으로 확신한다”는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지난 3월 첫 수업 후 3개월이 지난 상황에서 운영에 따른 만족도 조사결과가 나왔다. 평균만족도 95.5%, 교사 76.5%, 강사100%, 학부모 96.6% ,학생 94.4%로로 답했다. 특히 교사들의 만족도부문이 대체로 낮은 데 이유가 있었다. 업무가중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교사들의 사기 지원책 강구는 보완해야 할 별도 과제로 남는다.

 

문화예술교육특구 지정 운영 사업을 부천시만의 특별한 사업으로, 모두에게 혜택이 부여되는 사업으로 좋은 선례를 잘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 진행하는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을 예상외의 문제점, 애로사항 등에 대해 예의주시하고 있다.

 

운영상황을 면밀히 잘 체크해 나갈 것이다. 특히 초기단계임을 감안 수시로 운영결과를 분석해 금년 2학기 부터는 지역의 62개 전체 초등학교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미 신청접수를 완료됐다고 얘기한다. 장기적으로는 희망하는 대학과 일반시민까지 넓혀 나갈 목표를 갖고 있다.

 

부천의 문화예술교육특구 지정 사업의 성공 관건은 무엇보다도 학생, 강사, 학교, 학부모의 일치된 노력과 관심임을 안다. 또한 탄력적인 시의 지원이 뒤 따라야 한다. 문제점 보완·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따른 소통의 문도 활짝 열어놓고 있다. ‘부천형 엘 시스테마’의 올바른 정착을 위한 여러분의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김만수 부천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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