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 입주 첫날… 달랑 한 가구

도로·상점 등 기반시설 미비

오는 30일 입주를 시작하는 수원 광교신도시의 입주예정자가 단 한 가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기도시공사에 따르면 오는 30일부터 광교신도시 A5 블록 한양수자인 아파트(4개동 214가구) 입주가 시작된다.

 

그러나 입주를 이틀 앞두고 30일에 예정대로 입주할 가구수는 단 한 가구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아파트 진입도로의 마무리가 되지 않아 통행에 큰 불편을 주고 있을 뿐 아니라 간단한 생필품을 살 수 있는 편의점도 전혀 없는 등 주거 편의시설이 마련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서울을 오갈 수 있는 대중교통 이용도 제대로 준비되지 않아 출·퇴근에도 큰 불편이 우려되고 있다.

 

한양수자인아파트입주자협의회 백인천 대표(46)는 “상점이나 도로 등 입주민이 살 만한 기반시설이 다 끝나지 않아 도저히 30일 입주할 수 없다”며 “입주하는 한 분도 전세계약일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입주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경기도시공사 관계자는 “한양수자인 아파트 입주가 다른 아파트보다 2개월가량 입주가 빠르고 최근 비가 많이 와서 공사가 늦어져 모든 기반시설 공사가 덜 끝났다”며 “입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고자 모든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교신도시에는 한양수자인 아파트를 시작으로 9월 울트라참누리(1천188가구), 10월 휴먼시아(466가구) 등 올해 말까지 7개 블록에 6천349가구가 입주한다.

 

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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