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참사>인하대 합동분향소, 인하대병원으로 통합

춘천 산사태로 희생된 인하대학교 발명동아리 아이디어뱅크 학생 10명을 기리는 합동분향소가 인하대병원으로 통합된다.

 

29일 인하대학교측에 따르면 춘천에 남아있던 희생자 8명의 시신과 유가족들이 이날 오후 7시30분께 인하대병원으로 도착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하대학교 본관 1층에 마련돼 있던 합동분향소를 오후 6시에 철수하고 오후 8시에 인하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합동분향소를 다시 꾸리기로 했다.

 

당초 유가족들과 강원도, 춘천시가 장례절차, 보상 등과 관련해 원만하게 합의를 하지 못하면서 희생자 8명의 시신은 춘천 강원대병원, 호반요양병원 등에 안치돼 있었다.

 

그러나 이날 오전 유가족 60명이 춘천시청에 항의방문, 통곡농성을 벌였으며 낮 12시께 이광준 춘천시장 등과 면담을 갖고 보상금 지급 및 사망자와 유가족들 예우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유가족과 춘천시는 유족이 추천한 전문가 3명과 춘천시가 추천한 전문가 3명, 시 관계자 3명 등으로 구성된 사고조사위원회를 만들어 정확한 사고원인에 조사하기로 했다.

 

또 보상비 지급과 관련해서 유족들은 선지급 후처리 방안이나 장례를 치르더라도 보상지급 논의를 이어갈 것 등을 요구했다.

 

한편 지난 28일 새벽 2시40분께 인하대병원으로 시신을 옮겼던 故 성명준씨(20·생명화학공학부)는 이날 오후 1시께 부평승화원에서 화장을 마쳤으며 유가족들은 고인의 유골을 가족공원 내 납골당에 안치했다.

 

또 지난 28일 오전 7시께 경기도 일산병원 영안실로 안치된 故 최민하씨(20·여·생활과학부)는 오는 30일 벽제승화원에서 발인한다.

 

인하대학교 측은 나머지 희생자 8명에 대해서도 유가족과 협의를 거쳐 빠르면 오는 31일께 합동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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