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미술사 모더니즘
미학자이자 전방위 문화비평가인 진중권이 미학과 미술사를 접목한 ‘서양미술사 모더니즘편(휴머니스트 刊)’을 내놓았다.
‘미학 오디세이’와 ‘놀이와 예술 그리고 상상력’ 등의 저서를 통해 미적 세계를 바라보는 다채로운 시각을 제시했던 저자의 역량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신작이다. 진중권에게 미학은 ‘어떤 사안이나 문제를 다른 시각으로 보는 법을 배울 수 있는 학문’이고, 그의 미술사는 ‘열린 마음으로 좀 더 다르게 보는 법에 대해 생각하는 방식을 제안’하는 것이다.
예술의 역사는 시대적 패러다임의 변화과정이고, 예술 감각은 시대에 따라 변화하기에 미술사는 그 시대의 미감으로 쓰여야 한다는 것.
책은 저자 특유의 개념과 관점을 바탕으로 20세기 초반 아방가르드(전위) 예술운동의 역사를 풀고 있다. 시기는 모더니즘 태동에서 제2차 세계대전 직전까지다.
회화의 논리를 전통적 ‘인상론’에서 현대적 ‘표현론’으로 바꿔놓은 야수주의를 시작으로 입체주의, 추상미술, 절대주의, 표현주의, 미래주의, 다다이즘, 초현실주의, 바우하우스 등 12개 유파의 선언문을 중심으로 철학적 배경과 작품, 영향 등을 살핀다.
미술사에만 머물지 않고 시대의 담론과 미학·미술 이야기 등을 당대의 철학과 연결해 서술, 이를 바탕으로 독자가 21세기 현실에 벌어지는 다양한 지적 흐름이 어떻게 흐를지 전망할 수 있도록 돕는다. 값 1만 8천원
류설아기자 rsa11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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