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당댐 수해 방지 기능 문제 있다”

팔당유역 주민들, 준설·수위 조절 촉구

광주시 수해와 관련해 광주·양평·가평 등 팔당호 유역 주민단체들이 팔당댐의 수해방지 문제점을 지적하며 대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경안천살리기운동본부와 경안천시민연대, 너른고을의제21, 청정가평지속가능발전협의회, 팔당호수질정책협의회 주민대표단, 한강지키기운동본부 등 6개 주민단체는 10일 경안천 범람을 계기로 상류지역 수해를 방지하는 차원에서 팔당댐의 수위 조절과 준설을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경안천 범람에 대한 우리의 입장’이란 성명에서 “팔당 하류의 수도권 수해 예방을 위해 팔당댐을 보호적으로 운용했다”며 “(어느 한 쪽의 희생이 아니라) 상·하류가 공존하는 방안을 도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안천 범람은 팔당댐이 기후변화에 따른 집중호우에 충분히 대비하지 못했기 때문에 발생한 인재라고 이들은 주장했다.

 

이들은 또 “연간 56만t에 이르는 침적물이 40년간 팔당호에 누적돼 팔당댐의 저수용량이 줄었고 그로 말미암아 홍수의 충격파를 조절할 능력이 감소해 경안천 유역의 수해로 이어졌다”며 준설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이런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팔당호 수질 보전과 재해 방지를 위한 합법적인 투쟁에 돌입하겠다 ”고 밝혔다.

 

앞서 광주시는 경기도와 정부에 경안천 통수단면 확보를 위한 준설을 건의했으며, 경기도는 서울국토관리청이 시행하는 경안천 서하·경안지구 하천환경정비사업을 조속히 진행하도록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광주=한상훈기자 hsh@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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