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대학교 경영대학원
‘경제금융·스포츠경영심화’ 과정 등
경영학적 사례중심 차별화 교육 큰 인기
1997년 IMF 외환위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에 이어 최근 미국·유럽발 금융위기까지. 금융위기·금융쇼크 등은 이제 일반인들에게도 낯설지 않은 말이 됐다.
금융산업이 경제 전반에 미치는 영향이 갈수록 지대해지고 있지만, 이에 대해 심층적으로 접근하는 대학원 과정은 보기 드물다. 이러한 가운데 수원대학교 경영대학원이 ‘경제금융 심화 교과과정’을 운영하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이론식 강의에서 벗어나 금융산업계에서 나타나는 실제 현상에 대해 토론하며 대책을 세우는 방식으로 수업을 진행, 금융 실용 학문의 초석을 다지겠다는 의지다.
수원대 경영대학원은 지난 1988년 1개 학과 4개 전공의 산업경영대학원으로 출발, 15개 학과로 발전해 운영되다 지난 2003년 경영대학원과 산업정보대학원으로 분리되면서 현재 3개 전공과정으로 꾸려져 있다.
3개 과정은 경제금융심화, 스포츠경영심화, 경영심화로 구성, 경영관리에 대한 실질적 방법과 지식을 전달하면서 교과과정을 MBA 과정으로 변모시켰다.
■ 사례중심 연구로 전문가 양성하는 ‘경제금융심화과정’
보통 인사관리, 마케팅 위주로 진행되는 일반 경영대학원과 달리 수원대 경영대학원의 중심축은 경제금융심화과정이다.
금융에 대해 경영학적으로 배우며 회사의 자본과 경영에 대해 탐구, 이익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과정이다. 국내시장의 경제 상황은 물론 외국시장의 변화에 대해 시시각각으로 연구하며 문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연구한다.
수원대 경제금융심화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일명 ‘Case by Case’ 즉, 사례중심 강의 진행이다.
97년 IMF 파동은 물론, 지난 2008년 리먼 브라더스 사태 등에 대한 원인파악부터 경제에 미친 영향, 우리나라 및 각 업계에서 준비해야 할 사항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는 식이다.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금융실무강의가 진행되다 보니 학생들도 대부분 금융기관 종사자로 농협, 증권사 직원이 전체의 80여%에 달한다.
경제금융심화과정이 ‘금융특화대학원과정’으로 인기를 끌면서 경영대학원 입학정원의 절반 이상이 몰리고 있다. 올해는 총 입학생 38명 중 63%를 넘어선 24명이 경제금융심화과정을 듣고 있다.
외국 유학생 수도 늘면서 보통 1~2명에 그치던 지원자가 올해에는 8명에 달해 이 중 몽골인, 중국인 등 4명이 과정을 밟고 있다.
2008년 경제금융심화과정을 밟고 졸업한 권준학 농협 권선동 지점장(48)은 “MBA 수업을 여러 곳에서 들어봤지만 대개 마케팅 위주라 큰 도움이 되지 않았다”며 “현 금융계 종사자로서 실 사례를 접하고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폭넓고, 날카로운 시선을 갖출 수 있었다”고 말했다.
■ 체육인의 경영학적 마인드 키우는 ‘스포츠경영심화과정’
스포츠경영심화과정은 도장 경영자, 골프장 운영자 등 스포츠 관련 업자에 경영학적 마인드를 키우는 과정이다.
일반 체육대학원과는 달리 스포츠업에 경영대학원 내용을 접목, 교과과정도 경제학, 회계학 등 스포츠 쪽보다는 경영학 쪽에 치우쳐 있다.
재무관리와 마케팅 등을 체육에 맞게 설계함으로써 주먹구구식 운영에서 체계적인 경영으로 변모시키고자 한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CEO 골프아카데미
필드에서 배우는 골프·비즈니스… ‘굿 샷!’
수원대학교 CEO 골프아카데미 최고경영자과정은 골프를 통해 인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비즈니스의 활로를 모색, 운동까지 겸한 ‘일석삼조’ 과정이다.
지난 2008년 개설, 오는 9월에는 8기생을 모집하고 있다. 여러 대학에서 유사프로그램에 운영되고 있으나 수원대는 보다 양질의 교육과정, 합리적인 교육비를 통해 어느 곳보다도 우수한 교육을 제공한다는 입장이다.
이처럼 이동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하고자 수원대 부설 골프장인 라비돌리조트 등 근교 골프장과 골프협약을 맺었고, 3인 1조로 라운드를 저렴한 값에 돌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본인이 실력에 만족하지 못하면 CEO 골프 VIP 과정을 통한 재교육도 시행한다. 모든 과정을 이수한 학생에게는 USGTF 티칭프로 자격증 취득 시의 특전도 제공하고 있다.
염경렬 주임 교수는 “본 과정의 자랑인 일대일 맞춤 골프, 필드 개인지도, 네트워크 형성 등이 원활히 이뤄지도록 교육과정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CEO 골프아카데미의 주요 교육내용은 ‘이론과 실기를 병행한 맞춤 수업’, ‘연습장 개인지도 및 필드 개인지도’, ‘필드 개인지도 시 학생 3명당 프로 1명 집중지도’ 등이다.
교육기간은 다음 달 1일부터 15주 과정이며, 교육은 매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문의 : 031-220-2251~2)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인터뷰
이상규 경영대학원장
“세계무대서 통하는 금융실용교육 자부”
-수원대 경영대학원의 차별점은.
경제금융심화과정이라는 금융 특화된 과정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금융에 대한 관심과 금융전문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새로운 ‘니즈’를 포착, 지난 2008년 개설했다.
개설 당시 구체적인 수요조사 결과 생겨나면서 만족도가 큰 과정이다. 금융계 종사자 등이 크게 관심을 두면서 재학생 충원율 100%를 기록하고 있다.
특히, 사례위주의 강의로 금융에 대한 거시적 안목을 기르고 고객상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앞으로의 목표는.
국제화 시대에 맞춰 미국 유수 대학과 MBA 협약을 체결해 온라인 MBA를 운영하고자 한다.
학생 대부분이 직장인인 만큼 미국 유학이 쉽지 않은 점을 감안, 현지의 MBA 과정을 수원대 경영대학원에서 듣고 복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학생들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우수한 외국학생 선발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성보경기자 boccu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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