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난 파주 주민들 “梨大 약속 지켜라”

오늘 ‘이대유치추진위’ 상경집회·가두행진… 이인재 시장, 이대 18만 동문에 호소 서한문

최근 이화여대가 파주캠퍼스 건립 백지화 발언논란 일주일이 지나도록 학교 공식입장을 내놓지 않아 무책임하다는 비난을 사고 있는 가운데 파주주민들이 약속을 헌신짝처럼 차버리는 이대의 신뢰성을 격렬하게 비난하며 약속이행을 촉구하고 나서 파장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이대유치시민추진위원회(위원장 서창배) 소속 주민 1천여명은 19일 오후 2시부터 3시간 동안 서울 신촌민자역사 광장에서 상경집회를 갖고 가두행진과 삭발식을 거행하고 ‘이대파주캠퍼스 건립촉구 및 조성포기규탄대회’를 가질 예정이어서 이대파주캠퍼스 백지화를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인재 파주시장은 18일 “명문사학 이화여자대학교가 파주캠퍼스를 반드시 건립해야 한다”며 18만 이대동문들의 도움을 호소하는 내용의 서한문을 발송해 동문들의 움직임에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날 이 시장은 존경하는 ‘이화여대 동문 여러분! 파주시장 이인재입니다’라는 제목의 서한문에서 “우리 사회에 가장 공신력 있는 교육기관과 지방정부가 맺은 계약이 하루 아침에 물거품이 될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며 “이대 한 보직교수의 지난 10일 파주캠퍼스 백지화 언급에 황당하고 심한 배신감마저 든다”고 안타까워 했다.

 

이어 이 시장은 학창시절을 신촌(연세대법학과 1982년 졸업)에서 보낸점을 들며 “개인적으로 이대와는 친근하고 파주 시민들에게도 경기북부지역에 대학캠퍼스를 짓는 일은 불가능했으나 125년 전통의 도전정신의 이대가 물꼬를 텄다”며 그동안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또 이 시장은 “글로벌 이화를 실현하기 위한 기반이자 미래 통일한국을 대비한 선구사학이 되고자 하는 꿈을 담은 파주캠퍼스를 이대가 땅값 운운하며 백지화시키려는 것은 이미 경기도와 파주시가 캠퍼스 부지의 토지매입비용 절충안과 차액보전을 문서로 약속해 땅값문제는 전혀 터무니 없다”고 일축했다.

 

특히 이 시장은 “이대동문들이 파주캠퍼스 건립을 위해 수백억원 가까이 모금했다”며 “동문들이 모금운동에 참여한 것은 후배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고 이대가 글로벌 이화로 발전해 가기 바라는 마음인데 무책임한 행동으로 동문들의 자긍심에 먹칠을 하고 있는데 전체 이화인의 뜻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 시장은 “이대파주 캠퍼스건립은 세계속의 이화를 실현하고 교육을 통해 평화로운 미래를 구현하는 대학설립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다”며 “파주시민, 경기도민이 이화인의 꿈에 날개를 달라 드릴것이니 18만동문들이 파주캠퍼스건립이 포기되지않도록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파주=김요섭기자 yoseopkim@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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