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검 수뇌부 동반승진 ‘겹경사’

김학의 검사장·정인창 1차장, 나란히 고검장·검사장 승진 ‘눈길’

오는 22일자로 단행된 검찰 고위직 인사에서 인천지검은 김학의 검사장(55·연수원14기)과 정인창 1차장검사(46·연수원18기)가 동반 승진하는 등 ‘겹경사’를 맞았다.

 

법무부는 김 검사장을 광주고검장, 정 1차장검사를 대검 기획조정부장(검사장급) 등에 각각 승진 임명했다.

 

인천지검 수뇌부가 나란히 고검장과 검사장 등으로 승진, 자리를 옮기기는 이례적으로 내부 직원들은 물론 지역사회 역시 고무적으로 받아 들이고 있다.

 

특히 김 검사장은 사시 24회 동기 5명 가운데 고검장 승진 2명에 포함돼 조직 내 업무능력을 인정받은 셈이다.

 

지난해 7월 인천지검장에 부임한 이래 해양경찰청의 항공조정사 부정 채용 관련 조직적 비리를 처음 수사했고, 그동안 소문으로만 무성했던 부평지역 아파트 재개발사업과 관련, 대형 건설사와 조합, 정비·용역업체 등이 막대한 뇌물 커넥션을 형성해 조직적으로 비리를 저질러 온 사실을 수사를 통해 밝혀 냈다.

 

화물 운임료를 낮게 책정해주는 대가로 수년 동안에 걸쳐 화물운송 주선업체로부터 53억원을 받은 혐의로 중국 항공사 한국지사장을 구속한 사건도 이목을 끌었다.

 

서울 출신인 김 검사장에게 인천은 지난 85년 검사로 첫발을 내딛은 인연으로 시작, 지난 2006년 1차장검사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 근무지였다.

 

연수원 18기들의 검사장(지검장급) 신규 입성도 눈길을 끌었다

 

정인창 1차장검사도 동기 7명과 함께 ‘검사의 꽃’대열에 당당하게 이름을 올렸다.

 

정 1차장검사는 부산 출신으로 부산남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사시 28회.

 

지난 2007년 서울중앙지검 형사4부장 재직 시 국내 최대 연예기획사 팬텀엔터테인먼트 회장의 방송 관계자들에 대한 수십억대 주식로비사건을 수사했고, 여신도들을 성폭행한 혐의 등으로 정명재 국제크리스천연합(JMS) 총재를 구속,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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