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조시간은 326.5시간 역대 최소
올여름 인천지역에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일조시간은 가장 적었다.
23일 인천기상대에 따르면 지난 6월1일부터 지난 20일까지 강수량은 1천377.7㎜로 기상대가 설립된 1904년 이후 최다 강우량을 기록했다.
지난 1940년 1천221㎜보다 156.7㎜ 많고, 평년 강우량인 592.1㎜의 2배 이상이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같은 기간 일조시간은 326.5시간으로 역대 최소를 기록했다.
올여름 81일 가운데 강우일수는 49일이었고 지난달 31일부터 지난 8일까지 최장 9일 동안 연속적으로 비가 내렸다.
올해 최고기온은 평균 25.7도로 평년값인 27.3도에 비해 1.6도 낮았다.
남쪽 고온다습한 공기와 건조한 공기 충돌로 좁은 지역에 불안정한 대기가 형성돼 강한 국지성 집중호우가 내렸다.
기상대 관계자는 “장마 공식 종료일인 지난달 17일 이후에도 비가 지속적으로 내려 아열대성 기후에서 쓰는 ‘우기’ 개념 도입을 검토했지만, 우기와 대비되는 건기가 없어 아직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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