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치율 68.2% ‘전국 하위권’… 사립은 예산지원 없어 소극적
인천지역 각급 학교의 CCTV 설치율이 90% 이상을 넘는 데 반해 유치원은 여기에 한참 못 미친 채 안전취약지대로 방치돼 있다.
25일 인천시교육청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제출한 ‘2011년도 유치원 및 초·중·고 CCTV 설치 현황’자료에 따르면 학교 내 안전사고 및 범죄예방을 위한 요구가 커지면서 지역 내 각급 학교의 CCTV 설치율은 매년 증가해 올해 초교 97.8%(227곳), 중 96.9%(127곳), 고교 95.8%(113곳)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을 모두 웃도는 수치로 특히 중학교는 전국 평균 86.8%를 훨씬 웃돌고 있다.
하지만 지역내 유치원의 CCTV 설치율은 68.2%로 공·사립 381곳 중 260곳에 불과하다.
초·중·고에 비해 턱없이 적은데다 전국 평균 73.3% 보다도 낮다.
유치원 CCTV 설치율이 가장 높은 곳은 부산( 97%)이며 다음으로 울산(91.9%), 서울(90%), 대구(88.2%), 대전(84.1%), 경북 (82.3%), 충북과 경기 (78.2%), 대전(69.5%), 전남(69.4%) 순으로 인천은 전국 하위 수준이다.
그나마 공립유치원의 경우 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으로 CCTV 설치율이 높은 편이나 사립의 경우 교육청의 예산지원 없이 자체 비용을 들여야 하다 보니 CCTV 설치에 소극적인 경향이 짙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 내 범죄 발생이 심각해지면서 그동안 초·중·고교에 집중적으로 안전망 구축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유치원의 경우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다”며 “지역내 공·사립 유치원의 CCTV 설치 현황을 분석해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유치원은 초교의 1.4배에 달하는 방대한 수와 여성이 대부분인 근무 여건임에도 불구, 현재 학생 안전강화학교 대상에 제외되어 있어 사회적 인식이나 교육 당국의 재정적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다.
CCTV 설치를 비롯해 배움터지킴이, 학교보안관 배치 등 학생 안전망 구축사업이 모두 초·중·고교에 치우쳐 있다.
이와 관련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선동 의원((한·서울 도봉구을)은 “유치원도 엄연히 학교의 범주에 속하는 만큼 학생 안전강화학교의 대상에 포함해 유치원생들의 안전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고 밝혔다.
박혜숙기자 phs@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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