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료원, 건강증진병원으로 육성해야”

인천의료원을 건강증진병원으로 육성해 인천지역 공공의료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8일 인천발전연구원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의료원에서 열린 ‘인천시 공공의료 발전계획 및 인천시의료원 공공의료 강화방안 공청회’에서 이평수 한의학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은 인천지역 공공보건의료에 대해 법이 정하고 있는 데로 의료기관을 설치하는데만 급급하고 형식적으로 운영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인천지역 공공의료기관은 권역응급의료센터 등을 운영하는 울산, 부산과 공공의료기관별로 사업을 지정하고 예산을 배정해 적정진료와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대전 대구와 달리 운영 적극성이 없다는 것이다.

 

또 인구 1천 명당 공공의료기관 병상 수도 인천은 4.6개로 부산(8.0), 광주(8.8), 대전(6.1) 등 타지역보다 적어 병상확충과 종합병원 확보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일반 의료기관을 포함한 전체 이용 비율 역시 인천시민이 지역 내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비율(자체충족률)이 67.9%로 7대 특·광역시 가운데 가장 낮고 서울 의존도는 9.6%로 광역시와 수도권 가운데 가장 높아 지역 내 의료기관들에 대한 신뢰수준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 수석연구위원은 앞으로 인천지역에 맞는 공공의료 환경을 조성하려면 인천의료원을 지역 건강증진병원으로 만들고 보건소 뿐만 아니라 지역내 소규모 병의원(1차)과 인하대병원, 가천길병원 등(3차) 대형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임 준 가천의과학대학 교수는 인천의료원에 시설, 장비, 인력을 확충해 의료서비스를 개선하고 권역별로 소규모 공공병원을 설치해 외래와 입원진료 전문성을 갖추는 등 공공의료서비스 체계를 재편할 필요가 있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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