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 부평아트센터 영화 촬영지로 각광
인천이 드라마, 영화, CF 등 각종 영상물 촬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영상물 제작자들은 인천을 과거와 미래, 자연과 첨단 도시가 어우러진 이색적인 도시라는 평가와 함께 최고의 로케이션지로 손꼽고 있다.
특히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부평아트센터는 지하 2층·지상 3층(연면적 1만7천318㎡)규모로, 900석 대공연장과 300석 소공연장, 전시장, 카페테리아 등을 갖춘 ‘문턱 낮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젊은 영화제작자들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지난해 4월 개관해 이제 갓 돌을 지낸 부평아트센터는 공연장 시설은 물론 주변 경관의 우수성과 뛰어난 인적 인프라, 공기관스럽지 않으면서도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 7월 15~16일에는 일본 관광객 1천500여명이 부평아트센터를 방문했다. 오는 11월 개봉 예정인 김하늘, 장근석 주연의 영화 ‘너는 펫’에서 극중 발레리노역인 장근석의 무대씬이 이곳에서 촬영됐기 때문. 장근석이 일본 제2의 한류열풍의 주역으로 떠오르면서, 이번 영화 촬영현장을 L관광회사와 연계, 무려 1천500여명이 이날 촬영장소인 부평아트센터를 찾아 투어 이벤트를 즐겼다.
‘너는 팻’은 완벽하지만 인간관계에 서툰 커리어우먼 은이(김하늘)와 애교 만점 뮤지컬 배우 지망생 인호(장근석)의 알싸한 연상연하 연애담을 그리고 있다. 일본 만화가 오가와 야요이의 동명 만화책이 원작이다.
지난 해 인기 뮤지컬을 영화로 제작, 큰 사랑을 받았던 ‘김종욱찾기’ 역시 부평아트센터의 대공연장, 로비, 분장실, 주차장, 옥상공연장 등에서 주요 장면을 촬영했다.
원작 뮤지컬의 연출가이자, 영화 ‘김종욱찾기’로 첫 메가폰을 잡았던 장유정 감독은 “전국의 수많은 공연장을 찾아 다녔지만 부평아트센터가 영화의 배경에 가장 잘 맞는다”며 “특히 촬영분량 중 가장 많은 회차를 진행하는 동안 아트센터측 우수한 인력의 적극적인 협조가 인상 깊었다”고 극찬했다.
영화는 첫 사랑 ‘김종욱’을 찾기 위한 여자 주인공 서지우(임수정 역)와 그를 찾아주려는 남자 한기준(공유 역) 사이에서 피어나는 사랑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에서 뮤지컬 무대감독으로 분한 임수정은 자신의 직업에 애정을 갖고 열정적으로 일하는 여성. 극중 뮤지컬 장면의 등장은 필수로 부평아트센터의 무대는 최적의 촬영지로 낙점됐다.
실제로 부평아트센터에 근무하는 김종수 무대감독은 업무특성상 가장 마지막까지 무대에 남아 영화촬영 진행을 도우면서 극중 무대감독역할이었던 임수정에게 무전기 대신 사용되는 인터컴의 사용방법, 큐를 줄 때의 용어나 동작, 공연 중 시선처리와 행동 등 무대감독으로서의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고. 게다가 김 감독은 배우 경력을 십분 발휘, 동료 무대감독으로 보조출연(?)까지 했다.
조경환 부평아트센터 관장은 “최근 일본 관광객을 몰고 온 영화 ‘너는 펫’뿐 아니라 지난해 11월 종영한 MBC드라마 ‘황금물고기’ 등 다수의 작품이 부평아트센터에서 촬영됐다”며 “현재도 여러 영화, 드라마제작팀과 촬영 협의 중으로 부평아트센터의 이미제 제고는 물론 경제적 효과 등에도 큰 영향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의 (032)500-2000
글_강현숙기자 mom1209@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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