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서비스산업은 제조업 등 여타 산업의 생산에 중간재로 사용되는 비중이 높고, 생산 및 고용의 변동성을 낮춰 경제 안정에도 크게 기여한다.
이에따라 최근 수년간 중앙정부를 중심으로 각종 기업지원정책과 규제개선 방안들이 제시돼 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식서비스기업들의 체감도는 크지 않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고, 비현실적인 제도와 혜택으로 기업들이 오히려 외면하는 경우까지 발생한다.
지식서비스산업의 특성을 고려하지 않은 제조업 중심의 선정기준과 지원방식이 답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인천시 지식서비스산업은 부가가치 비중 및 기업규모 등의 측면에서 16개 광역시도 가운데에서 가장 열악하다.
인천발전연구원의 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지역 기업의 서울에 대한 지식서비스 의존도가 매우 높아 협업상대로서 인천 외의 수도권 지식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인천지역 지식서비스기업의 기술수준이 열악하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스러운 것은 최근 인천경제자유구역을 중심으로 IT, R&D 등 국제 비즈니스서비스 기업이 점차 집중되고 있어, 지역 지식서비스의 발전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는 것이다.
학계 주변에서도 인천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기존 제조업에 지식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성장모델을 구축해야 하며, 이를 추진해 나갈 수 있는 가장 좋은 여건을 갖춘 곳이 바로 인천경제자유구역 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인천시도 2009년부터 인천지식서비스산업지원센터를 인천경제통상진흥원 산하에 설립해 지역 지식서비스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지식서비스기업의 육성에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부족한 예산과 인력, 지식서비스산업의 다양한 업종범위 및 영세한 기업규모 등으로 정책집행에 어려움이 크고, 아직은 그 효과도 미미한 수준이다.
인천시 제조업의 재도약과 경제의 선진화를 위해서는 혁신특성에 기반 한 과감한 서비스 R&D 투자확대와 수요창출 및 산학연 연계 노력을 통해 지식서비스가 혁신주도형 경제의 촉진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다만, 인적으로 체화된 기술이나 지식에 의존하는 경향이 강한 지식서비스산업의 특성상 투자확대와 제도적인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정책집행자들이 제조업과 지식서비스의 차이와 지식서비스 혁신의 다양성을 충분히 이해하고 정책에 반영할 때 투자효과는 크게 개선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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