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한마당축제 "너무 난해해"

과천한마당 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또다시 정체성 논란을 빚고 있다.

 

26일 과천시와 과천한마당축제 조직위에 따르면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과천시 일원에서 열린 과천한마당축제에서는 해외 7개 작품과 국내 19개 작품, 초청작 6개 작품 등 총 30여개 작품이 무대에 올랐다.

 

그러나 축제에 초청된 작품 중 상당수 작품이 일반인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난해한 내용이 많아 관객들로부터 외면받는 등 행사 때마다 대중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에 따라 초청작들을 좀 더 대중성 있는 작품으로 교체돼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21일에 열린 개막공연으로 무대에 오른 경기재담소리연회단 ‘장대장타령’의 경우 빈자리가 많이 보일 정도로 관객동원에 실패했으며, 추사마당에서 열린 프로젝트 극단의 ‘오 마이 갓’도 작품내용이 무엇인지 모르겠다는 관객들이 많았다.

 

특히 이번 축제에서 가장 볼만한 작품으로 손 꼽혔던 프랑스 일로토피 극단의 ‘나르시스의 관망’도 많은 관객들이 내용을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작품이 너무 난해했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에 대해 과천예총 관계자는 “과천한마당축제가 올해로 15회를 맞았는데도 정체성 논란이 생길 정도로 자리를 잡지 못하고 있다”며 “10억원이 넘는 예산이 투입되는데도 전국 단위 축제가 아닌 지역축제에 머물고 있어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과천=김형표기자 hpkim@ekgib.com

© 경기일보(www.kyeonggi.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댓글 댓글 운영규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