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등 금융업계, 7곳 중 하반기 인수 전망 대주주 100억 출연… 경영정상화 행보 ‘분주’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에이스 저축은행(에이스)의 향후 처리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스에 대한 처리절차에 따라 5천만원 초과 예금자 및 후순위 채권 투자자뿐 아니라 5천만원 미만 예금자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26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금융지주회사를 비롯한 은행, 증권사 등이 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에이스, 토마토, 파랑새(부산), 제일, 제일2, 프라임, 대영 등 7개 저축은행 중 상당수를 하반기에 인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천이 본점인 에이스의 경우 예금자가 본점(4만8천명)과 부천상동지점(2만2천명)을 합해 7만여명에 이른다는 점에서 인천시민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에이스는 지난 18일부터 예금보험공사 직원들이 본점에 파견돼 경영현황과 정상화 방안 등 사실상의 실사작업에 들어간 상태다.
일단 45일 내 유상증자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 이상을 달성하면 다시 영업을 재개할 수 있지만 이 기간 내 BIS비율을 맞추기란 사실상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따라서 에이스는 이 기간 내 매물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처리방식으로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과 가교저축은행을 활용한 방식이 거론되고 있다.
에이스가 매물로 나온다면 증권사에서 일단 관심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들은 수신 기반을 확충하고 주식 매입자금을 대출해 줄 수 있다는 이점에서 저축은행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금융업계 한 관계자는 “에이스의 자산부족분이 다른 은행보다 적고 우량 자산도 많아 증권사는 물론 수도권의 일부 중견기업들이 벌써부터 인수의사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에이스저축은행 측은 경영정상화 방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선 대주주가 현금 100억원을 출연하는 것을 비롯해 인천 옹진군 영흥도에 소유한 땅 8만9천㎡를 매각하거나 이를 담보로 대출을 받고, 골프장 사업에 투자한 자금 400억원 회수 등을 통해 총 1천60억원 상당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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