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아 허브공항을 표방하고 있는 인천국제공항의 환승률이 세계 주요 공항과 비교했을 때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전여옥 의원(한·서울 영등포갑)이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인천공항의 지난해 환승객 수는 520만명으로 지난 2002년 개항 때에 비해 111% 증가했다.
그러나 환승객을 국제여객으로 나눈 환승률은 U.A.E 두바이 공항이 45%, 독일 프랑크푸르트가 40%, 네델란드 암스테르담은 38%이고 인천 주변 주요공항 중 일본 나리타 21%, 홍콩 28%, 싱가포르 31%로 세계 주요 10개 공항과 비교했을 때 인천공항이 가장 낮다.
특히 지난 2002년 개항시 12%이던 환승률이 지난해 15.8%로 지난 8년간 고작 3.8%만 증가하는 등 내실 없이 인천공항의 환승객 수만 늘어나는 외형적 성장에만 그쳤다는 지적이다.
전 의원은 “허브공항은 승객과 화물을 집결시키고, 분산시키는 중계지 역할을 하기 때문에 환승객 수요가 중요하다”며 “인천공항이 허브공항이 되기 위해선 더욱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환승객 유치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우기자 lmw@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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