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주 진행 수업료 1천500만원 넘어 기숙사비 포함 땐 2천400만원 훌쩍
경기영어마을이 8주간 진행하는 영어프로그램 수업료가 1천500만원이 넘어 귀족학교 논란이 일고 있다.
29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민주당 최규식 의원은 영어마을이 운영하는 각종 프로그램의 수업료가 수천만원에 달해 경기영어마을이 특권계층을 위한 교육장으로 전락했다고 밝혔다.
최 의원에 따르면 민간교육기관에 수탁운영 중인 경기영어마을 양평캠프의 ‘유학 대체 국제학교형 프로그램, KAPA’의 연간 수업료가 1천500만원에 달하고 기숙사 비용을 포함하면 2천490만원에 달하고 있다.
특히 운영기관은 학부모들에게 프로그램에 대해 설명하면서 ‘이 프로그램을 이수하면 미국정부가 인정하는 졸업장을 받을 수 있고 미국 어떤 대학으로도 진학이 가능하다’고 밝혀 허위광고 소지도 있다는 지적을 받았다.
또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퍼스는 지난 6월 서울 강남에서 SAT대비 영어학원을 운영하는 R사와 SAT섬머캠프를 추진, 8주 동안의 수업료로 무려 1천540만원이나 받았다.
최 의원은 “저소득층 학생들에게 영어를 접할 기회를 주겠다는 당초 설립취지는 온데간데없고 도민의 혈세로 지은 영어마을이 극소수의 부자와 특권층을 위한 영어과외학원으로 변질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지사는 “일부 그런 프로그램이 있는지 모르겠으나 영어마을의 주 프로그램은 대부분 원가 절반 수준의 비용을 받고 있다”며 “고액 프로그램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점검하고 도비 지원 등을 통해 저소득층 아이들, 탈북자 어린이 등이 일정비율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jun@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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