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스텔 과잉 공급 ‘공실대란’ 예고

임대사업용 주택 포함따라 연말까지 경인지역 7천여실 쏟아져

오피스텔이 임대사업용 주택으로 허용되면서 과잉공급 조짐을 보이고 있다.

 

리얼투데이 등 부동산정보업체들은 3일 올 연말까지 경기, 인천 등 수도권에서만 주거용 오피스텔 7천여실이 공급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844실, 인천이 5천210실 등이다.

 

이처럼 오피스텔이 대거 공급되는 이유는 빠르면 오는 12월부터 오피스텔도 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아파트나 도시형생활주택과 동일한 세제해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EG건설은 성남시 판교동에 ‘The1’ 오피스텔 전용 49㎡ 190실을 오는 11월 분양할 계획이다.

 

동양건설산업은 성남시 정자동에 정자 파라곤 오피스텔을 올 하반기에 공급한다. 전용면적 84㎡ 총 174실로 구성돼 있다.

 

극동건설도 인천 남동구 구월동에서 ‘극동스타클래스’ 515실을 이달 말 공급한다.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시청역이 걸어서 8분 거리다. 인천시청역은 2014년 개통 예정인 2호선도 지난다.

 

대우건설은 12월 인천 송도국제도시 5공구 RM1블록에 ‘송도글로벌캠퍼스푸르지오’ 606실을 내놓을 예정이다.

 

그러나 일부 지역 등에는 지나치게 많은 물량이 몰리고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최근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 공급이 부쩍 늘면서 지역별로 편차가 심해 지나치게 공급이 몰린 지역은 공실이 생기거나 임대료가 낮아져 기대보다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예상 임대수익률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는 것이다. 부동산정보업체 한 관계자는 “임대수익형 상품은 무엇보다 배후 임대수요가 풍부해야 한다. 대학가나 업무시설 밀집지역,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 등에 들어선 단지가 공실률이 낮고 임대료가 높은 편”이라며 “일부 지역에서는 오피스텔 과잉공급되고 있는 만큼 철저한 분석 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선호기자 lshgo@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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