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야구에 나설 팀들에 대한 윤곽이 드러났지만 한화, 두산, LG의 5위 자리 경쟁이 어느해보다 치열하다.
잠실 라이벌 두 팀은 한 발짝이라도 앞선 상황에서 시즌을 마치려고 열을 올리고 한화는 그룹 차원에서 5위에 두둑한 보너스를 걸었다는 소문이 파다할 정도기 때문이다.
4일 현재 5위는 한화(59승69패2무), 6위 두산(59승70패2무), 7위 LG(58승71패1무)로 5위와 7위간 승차가 불과 1게임반이다.
연승과 연패에 따라 5위와 7위가 뒤바뀔 수 있는 상황이다.
5위 향방을 안갯속으로 몰고 가며 관객들을 야구장에서 떠나지 못하게 한 것은 한화다.
8월 말만 해도 7위를 맴돌던 한화는 9월 12승9패, 10월 첫 경기마저 이기며 2009년 5월6일 이후 879일 만에 단독 5위로 올라섰다.
또 잠실 라이벌 두산과 LG는 10월 1일부터 3일까지 펼쳐진 마지막 3연전에서 희비가 갈렸다.
9월에 12승13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둔 두산은 LG와의 3연전을 쓸어담으며 5위 한화를 반 경기 차로 추격하는 데 성공했다.
반면 LG는 8월까지만 해도 롯데와 PS 티켓을 다퉜으나 6승15패로 추락하기 시작하더니 두산과의 마지막 3연전을 완패하며 7위로 떨어졌다.
한편 한화는 앞으로 부산 사직구장에서 2위 롯데와의 3경기를 남겨두고 있으며 두산은 목동에서 넥센과 마지막 2연전을 치를 예정이다.
LG는 한국시리즈행이 확정된 삼성과 잠실 3연전을 벌인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2위 싸움 못지않게 팬들의 보는 재미를 더하는 5위 쟁탈전에서 어떤 팀이 마지막에 웃을지 주목된다.
정근호기자 ghjung@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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