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지역 원안대로 개발하라”

영종하늘도시 주민들 “교통·교육 등 갖춰진 것이 없다” 시청서 집회

인천 영종경제자유구역 내 대다수 개발사업이 차질을 빚으면서 사기분양 논란까지 일고 있는 영종하늘도시(본보 7월15일자 6면) 입주예정 주민들이 5일 인천시청 앞에서 대규모 항의집회를 갖고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영종하늘도시 입주예정자 대표연합회(이하 연합회) 소속 100여 명은 이날 인천시와 LH 측에 분양 당시 원안대로 개발계획을 이행하고 취소된 개발계획에 맞도록 분양가를 낮출 것을 주장했다.

 

지난 2009년 10월 분양 당시 영종브로드웨이, 밀라노디자인시티, 메디시티, MGM스튜디오 등 개발계획이 발표됐지만 분양 이후 1년여 만에 대다수 개발사업이 백지화됐으며 제3연육교 건설도 불투명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영종하늘도시 내 대다수 아파트는 내년 7월부터 입주를 시작하지만 인근 지역에 들어서기로 한 고등학교는 오는 2013년 3월 개교 예정인 탓에 등하교 해야하는 고등학생들의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또 학교 위치가 영종하늘도시가 아닌 공항신도시 인근 원주민 거주지역이다 보니 900명이 넘는 등교 예정 고등학생들이 불편을 겪어야 하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당초 8천851가구 규모로 대단지인 영종하늘도시 내에 중·고등학교가 개교할 것으로 알고 있던 주민들의 반발이 매우 심하다.

 

연합회는 개발사업에 참여한 6개 건설사와 LH를 상대로 도시기반시설 미비에 따른 손해배상과 분양계약 해지 및 과대·허위 분양광고로 인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회 관계자는 “영종의 가치와 미래를 믿고 영종하늘도시 입주를 결정했는데 교통이면 교통, 교육이면 교육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춰진 게 없다”며 “명백한 과대광고와 사기분양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kmk@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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