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날씨 덕분에 상쾌하게 뛸 수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랜만에 맛보는 값진 우승이라 더욱 기분이 좋습니다.”
제8회 오산독산성 전국하프마라톤대회 남자 10㎞ 코스에서 35분 18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한 김회묵씨(38·수원 천천동)는 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지난 2009년 LIG코리아오픈마라톤대회 10㎞ 코스에서 우승한 이후 2년만에 정상에 오른 그는 대회 사상 최초로 마라톤 스타 이봉주 선수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김씨는 “이봉주 선수와 함께 페이스를 맞춰 뛰는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며 “막판에 이봉주 선수가 속도를 늦춰준 덕분에 기분 좋게 우승까지 거머쥘 수 있었던 것 같다”고 귀뜸했다.
사실 김씨는 마라톤에 입문한 지 5년 정도 밖에 안된 아마추어 중에서도 아마추어. 그 흔한 마라톤 동호회조차 가입하지 않았다. 취미로 시작한 마라톤이지만 연습만은 누구에 뒤지지 않는 연습벌레다.
“자영업을 하다 보니까 연습할 시간이 많진 않아요. 하지만 일이 끝나면 아무리 늦은 시간이라해도 꼭 1시간 정도는 연습을 하고 있죠.”
지난 5회 대회 참가 이후 2번째 도전만에 결실을 거둔 김씨는 “다음 목표는 하프 코스 우승”이라며 “앞으로 더욱더 열심히 연습해서 내년 대회부터는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특별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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