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미니카 공화국에 역전승… 아시아 유일 2R 진출
한국 야구대표팀이 제39회 야구월드컵에서 막판 극적인 뒤집기를 연출하며 제2라운드에 진출했다.
천보성(한양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0일(이하 한국시간) 파나마 치트레의 리코 세네뇨 구장에서 열린 예선라운드 B조 7차전에서 도미니카 공화국과 10회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5-4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5승2패를 거둔 한국은 B조 3위를 기록해 아시아 팀 중에서 유일하게 2라운드에 진출했다.
A조에 속한 일본과 대만은 예선라운드에서 탈락했다.
한국은 도미니카공화국을 맞아 8회말까지 0-4로 뒤져 패색이 짙었지만 9회초에 기적처럼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9회초 선두타자 최주환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성의준이 좌월 2루타를날려 무사 2, 3루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3번타자 모창민이 우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한국은 계속된 찬스에서 후속 타자들이 범타로 물러나 순식간에 2아웃이 됐지만, 극적인 한 방이 터져나왔다.
2사 1, 3루에서 타석에 나선 6번 박해민은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려 4-4 동점을 만들어 연장에 들어갔다.
승부치기로 열린 연장 10회초 한국은 밀어내기로 1점을 뽑아 5-4로 앞섰다.
10회말 마지막 수비에서는 1사 만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마운드에 오른 문승원이 두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처리해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은 12일 A조 2위와 2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연합뉴스
윤승재기자 ysj@ekgi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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