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는 고장인 안산에서 열리는 대회에서 생애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정말 감개무량합니다”
강홍운씨(42·안산호수마라톤)가 ‘2011 안산 바닷길 환경마라톤대회’에서 2분49초43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 ‘풀코스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지난 1988년 불의의 사고로 오른쪽 손을 잃은 ‘지체 3급’ 장애인인 강홍운씨는 지난 2005년, 15kg 이상 불어난 체중을 줄이기 위해 마라톤과 인연을 맺게 됐다. 살을 빼기 위해 집 근처에 있는 ‘시낭 운동장’을 뛰다 마라톤 동호인 이순관씨(32.195km우승자)와 친분을 맺게 된 것.
이후 이순관씨의 권유로 마라톤 동호회 활동을 시작하게 된 강홍운씨는 일주일에 5~6차례씩 운동을 하고 2~3달에 한 번씩은 대회에 참가해야 직성이 풀리는 ‘마라톤광’이 됐다. 오죽하면 풀코스를 완주만 20여차례가 넘고, 서브 3만 14차례 기록했을 정도. 벌써 올해에만 8번째 풀코스 완주라니 마라톤을 향한 강씨의 열정을 짐작할 만도 하다.
강홍운씨는 “바람이 강해 페이스 조절이 쉽지 않았는데 생애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라며 “올해 안으로 30분대 기록을 깰 수 있도록 더 열심히 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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